[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나혼자산다' 김충재가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1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어머니와 시간을 보내는 김충재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충재는 자취방에 찾아온 어머니와 오랜만에 시간을 가졌다. 명절 때 밥 한 끼 제대로 먹지 못하고 돌아가 버린 아들을 위해 어머니는 명절 음식을 잔뜩 싸서 찾아왔다. 이에 김충재는 "그게 다 일 아니냐. 눈에 보인다. 서울 온다고 전날 요리하고 그런 게 다 일이니까 죄송했다"며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식사를 준비하던 중 어머니는 "너 대학원 다닐 때 학자금 대출받은 건 어떻게 됐냐"며 "엄마가 학비라도 해줘야 하는데 학비도 못 해주고"라며 걱정했다. 그러나 김충재는 "4분의 1 갚았다. 10년 상환했으니까 못 갚겠냐. 빨리 갚을 거다"라며 어머니를 안심시켰다.
그러면서도 어머니는 식사 중 김충재에게 결혼에 대한 은근한 압박과 폭풍 잔소리를 하는 등 여느 모자지간과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한편 식사를 마친 김충재는 어머니 앞에서 기타를 꺼내 들었다. 김충재는 "작년 말쯤에 악기 하나쯤은 다뤄야 하지 않을까 해서 배운지 두 달째인데 너무 재밌다"며 직접 연주를 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기타 연주를 하는 아들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애써 피했다.
이에 대해 어머니는 "충재 아빠가 기타를 잘 쳤다. 그래서 기타를 배운다는 말에 배울 때가 됐나보다 싶었다. 충재를 보면 아빠 생각이 나긴 한다"며 애써 미소를 지었다.
이어 김충재는 "사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많지 않다. 4살 때쯤 돌아가셔서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몇 장면만 기억이 난다"며 어린 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신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동생이 6월에 태어났는데 아버지가 4월에 돌아가셨으니까 어머니가 만삭의 몸일 때 그런 일이 있었다. 사별하신 거다"라며 "나였다면 패닉이었을 거 같다. 그런 상황이 절망적이지 않냐"며 담담히 말했다.
김충재는 "어머니는 겉보기에는 작고 귀여운 여인이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강인하고 대단한 분인 거 같다. 내가 항상 아들로서 부족한 게 많은 거 같다. 그래서 죄송한 게 많다"며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을 털어놓던 중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어머니 생각에 한참을 고개도 들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리던 그는 "미술의 길을 가는 게, 좋아하는 일을 고집한 게 너무 이기적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한 적도 많다. 장남이기도 하고"라며 "그러나 지금 보답하는 건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에서 또 한 번 눈물을 쏟은 김충재는 "내가 딸이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애교도 없어서. 어머니꼐 잘해드리고 싶다"며 효심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한편 방송이 끝난 후 김충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머니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어머니 불효자는 항상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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