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신인 투수 정우영이 연습경기에서 잇달아 깔끔한 피칭을 했다.
정우영은 1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해 2이닝 동안 무안타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19개, 직구와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3㎞를 찍었다. 정우영은 지난 2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진데 이어 이날도 한껏 오른 컨디션을 뽐냈다. 삼성전 최고 구속은 140㎞였다.
선발 타일러 윌슨에 이어 2-2 동점이던 3회말 마운드에 오른 정우영은 선두 고종욱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SK 중심타자인 최 정과 제이미 로맥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최 정에게는 바깥쪽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았고, 로맥 역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막았다.
4회에는 선두 한동민에게 몸쪽 공을 던지다 팔을 살짝 스치는 사구로 내보냈다. 그러나 정의윤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한 뒤 김성현마저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정우영은 현재 보직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류중일 감독은 선발 후보로도 생각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