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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인터뷰]첫 등판 앞둔 LG 켈리 "변화구 많이 던져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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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0)가 실전 첫 등판을 갖는다.

LG 류중일 감독은 1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켈리가 내일 경기에 나간다. 2~3이닝 예정인데 실전 첫 등판이니까 어떻게 던지는 지 봐야겠다"면서 "호주에서부터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LG는 2일 아카마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치른다.

켈리는 지난해 11월 총액 100만달러의 조건에 LG에 입단했다. 기존 헨리 소사와의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후보 리스트 상위권에 있던 켈리에 대해 LG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선발로만 던졌기 때문에 따로 적응이 필요하지는 않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켈리는 타일러 윌슨과 함께 LG 선발진을 이끌 투수다. 류 감독은 윌슨과 켈리 가운데 개막전 선발로 내세울 생각인데, 다른 팀과의 실전 첫 등판인 이날 '진짜' 실력을 평가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켈리는 1일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일 변화구를 많이 던져보고 싶다. 왜냐하면 불리한 카운트에서 많이 던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켈리와의 일문일답.

-공인구가 미국과 다른데 느낌이 어떤가.

▶KBO 공인구는 심이 좀 두껍고 내 손에 잘 맞는 것 같다. 메이저리그 공인구보다 더 마음에 든다. 마운드도 괜찮다.

-아버지가 신시내티 레즈 코치인데 따로 조언해 준 것이 있나.

▶미국에서도 경기를 한 후 아버지가 코치로서 조언을 해주셨다. 여기 오기 전에 '다 똑같은 야구이니 문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즐기면서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내일이 첫 실전 등판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시즌 전에 다치지 않고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변화구를 많이 던져보고 싶다. 왜냐하면 불리한 카운트에서 많이 던져야 하기 때문이다.

-결혼 후 한국으로 오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KBO리그에 관심이 있었는데 LG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당시 여자친구(현 부인)와도 상의했는데 좋다고 하더라. LG 트윈스는 역사가 깊은 팀이고 서울 생활이 좋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와 친하다고 들었다.

▶계약 전에 많이 물어봤는데, 로하스가 KBO리그를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계약 후 축하 인사를 해줬고, 로하스가 재계약을 한 후에는 나도 축하한다고 했다. KBO리그에서 얼른 로하스를 상대해 보고 싶다. 친구지만 경기 들어가면 이길 수 있도록 던지겠다.

-팀 포수들과의 호흡은 어떤가.

▶한국 스프링캠프는 처음인데 분위기가 좋다. 불펜피칭때 받아주는 포수들이 항상 파이팅하며 좋은 공이라고 격려해주는 게 인상적이다. 아무래도 나보다는 포수들이 한국 야구를 잘 아니까 시즌 초반에는 포수의 리드대로 던질 것이다. 포수들과 항상 잘 상의해서 내가 가진 가장 좋은 공을 던질 것이다.

-왼쪽 손가락에 타투가 있는데 의미는.

▶아내의 핸드 라이팅이다. 아내 이름인 '에리얼'의 A다. 반지를 끼는 것과 상관없이 '늘 함께 있다'는 의미이다.

-LG는 한국에서 꽤 인기있는 구단이다. 응원 문화는 들어봤나.

▶한국에서는 팬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어떤 방법이든지 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싶다. 와이프가 피닉스 농구단 치어리더 출신이다. 한국 야구 응원 문화에 대해 많이 들었다. 응원을 기대한다

한국 음식은 바베큐가 정말 맛있다. 일부 매운 음식도 있지만 전부 다 맛있다. 정말 훌륭하다. 오키나와(일본)=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