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뱅 승리가 경찰에 자진 출두, 8시간 30분 여에 걸쳐 밤샘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 임하는 승리의 태도는 한마디로 '위풍당당'했다. 27일 오후 9시 승리가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주위에는 법무팀을 대동한 채였다. 블랙 수트를 갖춰입고 카메라 앞에 선 그는 경찰 조사에 앞서 "나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 화나게 하고 심란하게 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 모든 의혹이 하루빨리 진상규명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마약 검사에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네"라고 힘주어 답했다.
할말을 마친 승리는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옮겨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승리가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대표인 유모 씨와 2015년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한 일이 있는지, 또 클럽 버닝썬의 경영에 어느 정도 참여했는지, 폭행 마약유통 경찰유착 성범죄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버닝썬의 실태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또 승리에게서 소변과 모발을 제출받아 마약 관련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 1차 조사 결과 승리에게서는 문제가 없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모발에서는 2~3년 전 기록까지 검출되는데, 현재 증거 자료를 국립과학수사원에 넘기고 정밀 검사를 의뢰한 만큼 결과는 1~2주 뒤에야 나올 전망이다.
1차 소환 조사가 모두 마무리 된 것은 28일 오전 5시를 넘긴 뒤였다. 이때부터 승리는 조서 열람을 시작했다. 예상 외로 조서 열람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승리는 이날 오전 5시 30분쯤 조사실 밖으로 나왔다. 약 8시간 30분에 걸친 밤샘 조사에 피곤한 기색은 있었지만 여전히 승리는 당당했다. 스스로 카메라 앞에 선 그는 "나를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특히 마약 관련해 집중조사를 받았다. 각종 논란에 대해 많은 분들이 화가 나셨을텐데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언제든 불러주시면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승리는 마약 사건에 대해서는 당당한 입장을 표했지만, '성매매 알선 혐의를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법무팀과 매니저의 호위 속에서 빠르게 차량으로 걸음을 옮겼다. 버닝썬과 관련한 의혹부터 성접대 의혹까지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승리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어쨌든 승리는 말그대로 당당하게 경찰 조사에 임했다. 경찰 수사 결과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승리는 자신의 말대로 결백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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