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삼성 야구에 재대로 볼거리가 생겼다.
90년생 동갑내기가 펼칠 키스톤플레이다. 공-수에서 기대 만발이다.
해외유턴파 이학주의 신인지명과 김상수의 FA 총액 18억원 계약으로 완성된 콤비. 경쟁 속에 시너지 효과가 갈수록 선명해지고 있다. 둘은 번갈아 가며 유격수와 2루수로 출전중이다. 두 선수가 주전 키스톤 조합을 이룰 것만 확실할 뿐 아직 누가 어디를 맡게될지는 미지수.
미묘한 경쟁 속에 두 선수의 활약이 후끈하다. 25일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이학주는 2루수 톱타자로 출전해 2타수1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7번 유격수 김상수는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27일 LG전도 뜨거웠다. 7번 2루수 김상수는 3타수2안타를 기록했다. 타구를 모두 오른쪽으로 보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김상수는 "연습경기에 홈런이 나왔지만 장타를 의식하지 않고, 타격폼 변화 등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보여준 집중적인 밀어치기는 타격자세 실험의 결과로 해석된다. 김상수는 "(이)학주랑 친해져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기대했다.
8번 유격수 이학주는 3타수3안타를 기록했다. 빠른 발로 만든 3루타가 포함돼 있다. 이학주는 이날 경기 후 "강봉규 코치님과 이영수 코치님이 스윙폼 관련 조언을 주셨는데 그대로 해보니 공이 잘 보이는 것 같았다"며 이날 타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수비는 아직 100퍼센트가 아닌 상태이기 때문에 계속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상수 이학주 콤비의 완성으로 삼성 센터라인이 탄탄해졌다. 지난해 합류해 안정감 있게 안방을 이끌고 있는 안방마님 강민호와 광활한 수비범위를 자랑하는 중견수 박해민까지 중심이 단단해진 만큼 투수들의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