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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에 부는 '새 얼굴' 효과, 팀 성적도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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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에 '새 얼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캠프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각 팀들은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평가전을 통해 최상의 전력을 고민하는 시기. 새롭게 팀에 가세한 선수들은 마음껏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다. 트레이드 이적, 해외 유턴파, 순수 신인 등 다양한 유형의 선수들이 새 활력소가 되고 있다.

최근 3년 연속 가을 무대를 밟지 못한 삼성 라이온즈에도 새 바람이 불고 있다. 동갑내기 해외 유턴파 김동엽과 이학주가 가세했다. 외야수 김동엽은 삼각 트레이드로 SK 와이번스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김동엽은 2017년 22홈런, 2018년 27홈런을 때려냈다. 파워 하나 만큼은 인정을 받을 타자다. 지난해 장타율 0.432로 8위에 머물렀던 삼성의 거포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학주도 평가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23일 자체 평가전에선 홈런을 쏘아 올렸다. 공백이 있었지만, 실전에서 우려를 씻어내는 중이다. 이미 유격수로 재능은 인정받은지 오래. 김상수와 함께 센터 라인을 지키면 삼성의 내야는 탄탄해질 수 있다. 가을 야구 꿈도 커지고 있다.

삼각 트레이드에 포함됐던 포수 이지영(키움 히어로즈)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앞둔 시점에서 가장 큰 변화로 이지영을 꼽았다. 지난해 징계로 뛰지 못했던 박동원의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자원이었다. 여기에 박동원의 징계도 해지됐다. 이지영-박동원-주효상으로 이어지는 포수진은 여느 팀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다. 게다가 이지영은 기대 이상의 타격도 갖추고 있다. 장 감독은 "이지영의 데이터를 보니 생각보다 타격이 좋아 깜짝 놀랐다"고 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경험이 가장 많은 포수이기도 하다.

또 다른 해외 유턴파 신인들도 있다.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에는 강속구 투수 하재훈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투수로 전향한 하재훈은 150㎞ 이상의 빠른 공으로 코치진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 올해 미국 스프링캠프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KT 위즈 이대은은 선발 한축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20일 첫 실전(NC 다이노스전)에서 1이닝 소화에 그쳤지만, 최고 구속 147㎞를 찍을 정도로 구위가 괜찮았다. 국내 10승 투수가 없는 KT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투수다.

순수 신인들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제 2의 양현종'으로 기대를 모으는 좌완 김기훈(KIA 타이거즈)은 연습경기에서 연이은 호투를 펼치고 있다.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뿌리고 있다. 김기훈의 피칭을 지켜본 야구 관계자들은 칭찬 일색이다. 베테랑들의 부상으로 빨간불이 켜진 KIA 마운드에 단비 같은 존재다. 한화 이글스에선 신인 내야수 노시환 변우혁 등이 눈도장을 찍고 있다. 대형 신이들이 등장하면서 한화 내야진에도 새 바람이 불고 있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