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운동하기 좋다고 꼽히던 애리조나가 이렇게 배신할 줄이야.
애리조나에 이상 기온이 대단하다. 예전에 봤던 따뜻한 날씨를 올해는 손에 꼽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낮은 기온에 바람이 불고 비까지 내린다. 23일(한국시각)엔 눈까지 내렸다.
애리조나는 사막기후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다. 기온차가 커서 낮에는 덥고 밤에는 쌀쌀하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기 때문에 한국과 같은 배수시설이 거의 갖춰져 있지 않다. 비가 내리면 홍수주의보를 내리기도 한다.
올해 애리조나에 터를 잡은 팀은 KT 위즈와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다. KT와 NC는 투산에서 모든 훈련을 소화하고, 키움은 1차 훈련을 피오리아의 시애틀 매리너스 훈련지에서 했고, 최근 투산으로 내려와 KT가 쓰고 있는 키노스포츠컴플렉스에서 훈련하고 있다.
올해 유독 추위가 잦았다. 너무 추워 반팔을 입고 훈련할 수가 없다. 낮기온이 섭씨 20도 정도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꽤 쌀쌀하다. 해가 나오는 날엔 그나마 따뜻한데 구름이 낀 날은 여지없이 추웠다. 게다가 바람까지 불어 체감 기온은 더 떨어졌다. 그래도 일본 오키나와처럼 비는 잘 내리지 않아 훈련을 하는데 큰 지장을 받지는 않았다. 그래도 예전보다 비가 잦았다.
23일 많은 눈이 내려 KT와 키움, NC는 모두 야외 훈련을 취소하고 실내에서만 간단히 훈련을 했다. 오키나와도 거의 매일 흐리고 비가 내리는 날씨를 보이고 있다. 대만 가오슝에 캠프를 차린 롯데만 덥다를 외치며 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