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초연에 이어 2018년 재연까지 국내 최초의 즉흥 뮤지컬로 주목받아온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이 돌아온다. 오는 4월 12일부터 5월 26일까지 대학로에 새로 개관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2관에서 리바이벌 무대를 펼친다.
'2019 한정판'을 표방한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은 즉흥극의 형식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작품이다. 일단 모였지만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은 없고, 공연은 반드시 시작되어야 한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이라는 카피처럼 배우와 관객이 한 배를 타고 매 회 공연을 이끌어 간다.
완결된 구조가 아닌, 매 회 관객들이 선택한 주인공, 상황, 제목 등을 실시간으로 연출에게 넘겨 그 날의 스토리가 전개된다. 또한 명대사, PPL 등 세부 사항까지 관객이 결정할 수 있어 단순한 관람자가 아닌 제작자의 마음으로 공연을 경험한다.
기존 멜로디에 바뀐 가사를 붙이고 그에 따른 감정을 불어넣는 건 노련한 배우라도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번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에는 초연과 재연을 했던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세라와 김슬기가 2017년 초연에 이어 다시 한 번 연기력을 뽐낼 예정이고, 이정수가 초연 재연에 이어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소정화가 2018년 이어 또 한 번 센스 있는 연기를 발휘하고, 안창용과 김승용이 새롭게 합류한다. 또 박은미와 정다희가 초연, 재연에 이어 다시 무대에 선다.
지난 시즌에 이어 김태형, 이안나, 장우성 연출이 이번 시즌도 함께 한다. 3명의 연출은 매 회 한 명씩 무대에 올라 함께 공연을 만들어 간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