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사이드암 김재영이 무릎 수술 후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재영은 21일 오키나와 요미탄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2군)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김재영은 3이닝 동안 55개의 볼을 던지며 4안타(1홈런) 5탈삼진 무4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주니치 4번 아베 도시키에게 투런포를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이다. 이날 김재영의 피칭 중 눈에 띄는 것은 커브다.
이날 직구 29개, 커브 19개, 포크볼 7개를 던졌다. 김재영은 직구와 포크볼 투피치 스타일이다. 이날은 작정하고 새로 장착한 커브를 많이 던졌다. 탈삼진이 많았던 것도 이때문이다. 최고구속은 140km가 나왔다.
경기후 김재영은 "수술 후 첫 실전 등판인데 제구가 잘 됐고 연습했던 구종들이 잘 들어가서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며 "1회 풀 카운트 상황에서 포크볼을 던졌는데 실투가 홈런으로 연결됐지만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현재 몸 상태가 매우 좋다. 오늘은 90% 정도의 힘으로 피칭했다. 앞으로 더욱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재영은 지난해 29경기에서 6승4패,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시즌을 마친 뒤 무릎 수술을 한뒤 자연스럽게 병역을 이행하려 했지만 사회복무요원 대기인원이 많았다. 올가을로 입대가 연기됐다. 올시즌을 마친 뒤 병역 임무를 다할 예정이다. 김재영은 한화의 선발 후보군이다.
오키나와(일본)=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