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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믹스 멀티골'울산,페락에 5대1 대승,ACL 7번째 본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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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군단' 울산 현대가 기분 좋은 새시즌 스타트를 끊었다. 통산 7번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본선행을 이뤘다.

울산은 19일 오후 7시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말레이시아 페락과의 2019 ACL 플레이오프에서 전반 23분 상대 자책골, 후반 11-13분 '맨시티 출신 미드필더' 믹스의 멀티골, 후반 25분 '영건' 이동경, 후반 42분 주니오의 연속골에 힘입어 5대1로 대승했다. ACL본선에 단 한번도 진출한 적 없는 '한 수 아래' 페락을 가볍게 꺾었다.

▶울산 라인업

14년만의 리그 우승을 목표 삼은 울산은 올시즌 적극적인 영입으로 전력을 강화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윤영선, 네덜란드 SC헤렌벤 출신 불투이스 영입을 통해 수비라인을 보강했다. '만능 미드필더' 김보경, FC서울 출신의 'FA 미드필더' 신진호와 김성준, 서울 이랜드 출신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를 영입해 공격라인에도 날을 세웠다. 지난 시즌 주니오, 박주호, 이근호, 믹스, 에스쿠데로를 폭풍영입했던 울산이 새 시즌에도 공격적인 투자로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올시즌 첫 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김도훈 울산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주니오가 최전방에 섰고, 황일수-믹스-신진호-김보경이 2선에 포진했다. 박용우가 원볼란치로 공수를 조율하는 가운데 박주호-불투이스-윤영선-김태환이 포백라인에 포진했다. 오승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김보경-김태환 오른쪽 라인이 통했다

전반 2분만에 황일수가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하면서 '스피드레이서' 김인성이 조기 투입됐다. 2선 사이드에서 김인성과 김보경의 영민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전반 8분 주니오가 흘려준 볼을 김보경이 왼발로 이어받았으나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막혔다. 전반 9분 김인성이 박스안으로 쇄도하며 날린 슈팅이 불발됐다. 전반 10분 페락의 프리킥 찬스, 반데르의 왼발 슈팅을 오승훈이 잡아냈다.

전반 23분 드디어 울산이 찬스를 잡았다. 박스 오른쪽에서 김보경의 감각적인 힐패스를 풀백 김태환이 이어받았다. 거침없이 문전 쇄도하며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 아미룰 아즈한의 발끝을 맞고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자책골이었다. '89년생 절친' 김보경과 김태환이 골 세리머니를 함께하며 새시즌 첫 골의 기쁨을 만끽했다. 울산이 1-0으로 앞서갔다.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30분 김인성의 킬패스를 이어받은 주니오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잡혔다. 전반 36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엔드라인에서 주니오가 필사적인 헤더로 살려냈고 김인성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노골이 선언됐다. 시즌 첫경기인 탓에 실수도 눈에 띄었다. 전반 38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네덜란드 출신 센터백 불투이스의 문전 패스미스 직후 '페락 공격수' 질마르의 슈팅이 높이 뜨며 위기를 넘겼다.

▶후반: 클래스가 달랐던 믹스의 멀티골

후반 초반 울산은 페락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해결사는 맨시티 출신 미드필더 믹스였다. 후반 11분, 믹스는 박주호의 패스를 이어받아 박스안에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2분 후인 후반 13분, 또다시 믹스의 클래스가 빛났다. 김인성이 자신의 슈팅이 흘러나온 후 세컨드볼을 잡아채 믹스에게 건넸다. 믹스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감아차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1분 김도훈 감독은 믹스를 빼고 '1997년생 울산 유스' 이동경을 투입했다. 김 감독의 믿음이 통했다. 후반 25분, '영건' 이동경이 패기만만한 왼발 발리슈팅으로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40분 세트피스에서 앤더슨의 위협적인 헤더가 불발됐다. 후반 42분 '원샷원킬' 주니오가 5번째골을 터뜨렸다. 후반 종료 직전 상대 수비수 나지룰 나임의 크로스같은 슈팅이 골망에 꽂히며 울산이 클린시트를 놓쳤다. 5대1로 대승을 마무리했다.

울산은 이날 승리에 힘입어, 통산 7번째(개편 전 포함 8회) ACL 본선 진출을 이뤘다. H조에 합류해 시드니FC(호주), 상하이 상강(중국),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16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 2012년 ACL 우승컵을 들어올린 울산의 이후 최고 성적은 지난해 16강이다. 올시즌 최강의 전력으로 '2012년의 영광'에 재도전한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