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성매매는 맞지만 오해가 난무하고 있다."
가수 린이 남편이 10년전 저지른 성매매 사건에 대해 직접 입을 열면서 다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발단은 이수가 지난 14일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아내 린의 팔찌 선물 사진이다. 댓글에 누군가 미성년자 성매수자가 뭐하는지 알고 싶지 않다"라는 댓글을 게재했다.
이수는 2009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A양(당시 16세)을 집으로 불러 성매매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 이후 방송가를 떠났고 복귀를 시도할 때마다 족쇄가 됐다. 2015년 '나는 가수다 3'에서 첫 회에 출연하고 결국 논란이 일어 하차했고, 2016년 뮤지컬 '모차르트'에도 중도 하차해야 했다.
댓글을 본 아내 린은 참지 않고 해명했다.
린은 "잊고 용서해달라는 건 아니다. 언감생심 그런 걸 생각해 본 적도 없습니다만, 상대가 6개월 동안이나 감금당했는데 그걸 알고도 모른 척한 건 사실이 아니라는 말하려고 댓글 달았다"라고 썼다. 이어 "성매매는 사실이지만, 그 속에 허위사실은 난무하고 있다. 안 보고 안 읽으면 그만이라 신경 안 썼는데 이 댓글을 읽은 이상 그냥 넘어가면 속상할 것 같다"고 글을 이었다. 그러고는 "모쪼록 알고 싶지 않은, 몰라도 될 남의 집 일을 이렇게 알아야 해서 피곤하실 것 같다. 이런 날은 제 직업이 싫습니다. 미안하고요, 그래도 행복하게 하루 마무리 잘하세요"라고 끝맺었다.
더 이상의 구체적인 설명은 없지만 린이 발끈한 이유는 사건 당시 불거졌던 감금설과 네티즌이 언급한 '미성년자'란 단어 때문으로 추측됐다.
'감금설'은 항간 피해 여성이 성매매 조직에 감금 당한 상태에서 이수에게 구조를 요청했는데 이수가 이를 무시했다는 루머이며 경찰 조사에서 허위로 밝혀진 바다. 또 이수는 조사과정에서 A양이 미성년자임을 몰랐다고 부인했다. 실제 A양이 성매매 사이트에 다른 성인의 주민등록번호로 성인인증을 한 후 가입해서 성매매를 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수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도 이 점을 검찰이 받아들였다는 주장도 있다. 결국 이수는 경찰 조사 끝에 초범인데다 반성을 한 점이 인정돼 존스쿨(성매매 재범방지를 위한 보호관찰소) 교육을 받았다.
이수와 린은 2년 열애 끝에 2014년 9월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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