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하나뿐인 내편'이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장면을 방영해 논란이 된 가운데 공식입장을 전했다.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제작진은 18일 "해당 장면의 본래 의도는 소영(고나은)이 대륙(이장우)을 우연히 발견해 말동무를 해주었으며, 만취상태가 되어버린 그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집까지 데려다준 것"이라며 "내용의 흐름상 소영이 대륙을 집에 데려다 주어 두 남녀가 다시 만나게 된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였고, 최근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모르고 있지 않기에 대본 상 음주 관련 장면을 최소화했으며 소영이 술을 마시는 장면 또한 넣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장면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시청자분들의 의견에 충분히 공감한다. 시청자분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로서 향후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더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장면은 지난 17일 방송된 89회와 90회에서 전파를 탔다. 극중 왕대륙은 이혼 후 심란해진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홀로 바에서 술을 마셨고, 우연히 장소영을 만났다. 그러나 과음을 해 쓰러졌으며 장소영이 직접 운전해 왕대륙을 집까지 데려다줬다.
이 장면 때문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장소영이 결국 음주운전을 한 것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됐다. 윤창호법이 시행되며 음주운전 등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자는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KBS의 주말 드라마에서 이 같은 장면이 등장했다는 것이 시대적 역행이라는 지적인 것. 장소영이 술을 마시는 모습은 방송을 통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왕대륙을 만나기 전, 극의 흐름 상 음주를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다음은 KBS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하나뿐인 내편' 방송에 대해 공식 답변 드립니다.
해당 장면의 본래 의도는 소영이 대륙을 우연히 발견해 말동무를 해주었으며, 만취 상태가 되어버린 그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집까지 데려다 준 것이었습니다.
내용 흐름 상 소영이 대륙을 집에 데려다 주어 두 남녀가 다시 만나게 된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였고, 최근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모르고 있지 않기에 대본 상 음주 관련 장면을 최소화 했으며 소영이 술을 마시는 장면 또한 넣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해당 장면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시청자분들의 의견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시청자분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로서 향후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더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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