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괴물루키' 김기훈(19)이 두 번째 실전도 무난하게 넘겼다.
김기훈은 18일 일본 오키나와의 고자싱킹 스타디움에서 열린 센트럴리그 최강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연습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1피안타(홈런) 2볼넷 1실점, 1탈삼진을 기록했다.
2회는 불안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날 0-4로 뒤진 상황에서 선발 한승혁에 이어 2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기훈은 2번 타자 기구치 료스케를 상대로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곧바로 위기를 탈출했다. 3번 타자 조노 히사요시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4번 타자 스즈키 세이야에게 또 다시 볼넷을 내줬지만 5번 타자 마쓰야마 류헤이 타선 때 병살로 위기를 넘겼다.
3회가 다소 아쉬웠다. 첫 타자 도바야시 쇼타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외국인 타자 메이아를 공격적으로 상대하다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그러나 빠르게 아쉬움을 가다듬었다. 사카구라 쇼고를 유격수 땅볼로 막아낸 김기훈은 노마 다카요시에게 빗맞은 중전안타를 허옹했지만 다나카 고스케를 스탠딩 삼진으로 처리하고 두 번째 실전 피칭을 마무리했다.
36개의 공을 던진 김기훈은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148km를 찍었다. 특히 홈런을 허용하고도 마운드에서 흔들리지 않는 당당함을 뽐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