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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한석규X설경구, 드디어 성사된 첫 만남…폭발적 연기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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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베를린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영화 '우상'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배우 한석규와 설경구의 첫 만남만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작: (주)리공동체영화사 | 공동제작: 폴룩스㈜바른손 | 제공/배급: CGV아트하우스 | 감독: 이수진]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좇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 영화 '우상'으로 한석규, 설경구 두 연기파 배우가 드디어 첫 호흡을 맞춘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국보급 배우로 손꼽히는 두 사람을 드디어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벌써부터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접속', '8월의 크리스마스', '쉬리' 등 9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대한민국 영화계의 판도를 바꿨던 수많은 작품의 중심엔 모두 한석규가 있었다. 편안한 외모와 매력적인 목소리, 탁월한 연기로 오랜 시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 마스터 자리를 지켜왔다. 최근작 '프리즌'에서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여 명불허전 한석규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시켰다. 그의 활동은 영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뿌리깊은 나무', '낭만닥터 김사부' 등 TV에서도 매 작품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의 전성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설경구 또한 한석규에 못지않은 필모와 영향력을 가진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다. '공공의 적', '오아시스', '실미도',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살인자의 기억법'에 이르기까지 영화계를 변화시킨 화제작, 흥행작은 물론 각종 해외 영화제에 진출한 작품에 출연하며 대한민국 영화의 격을 높였다. 또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지천명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여전히 식지 않는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충무로의 대들보 같은 두 연기 장인이 수십 년의 연기 인생 동안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를 선보인다. 한석규는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벼랑 끝에 선 도의원 구명회로, 설경구는 아들을 잃고 비통함에 빠져 사고의 비밀을 밝히려 애쓰는 아버지 유중식으로 분한다. 두 베테랑 배우가 만난 만큼 현장은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했다. 한석규와 설경구, 두 배우의 존재감만으로도 두 캐릭터가 맞붙는 장면은 팽팽한 긴장감이 조성됐다. 각자의 우상을 좇아 질주하는 구명회와 유중식의 양면성을 격렬하게 연기하며 현장의 모든 스탭들을 숨죽이게 했다는 후문. 두 사람은 카메라가 꺼진 후에도 서로를 향한 믿음을 보여줬다. 한석규는 설경구를 "나에게 좋은 자극을 주는 동료다. 진솔하고 진지하게 임하는 자세가 참 좋았다"고 극찬했고, 설경구는 한석규가 현장에서 굉장히 든든한 선배라고 치켜세우며 "20년 넘게 연기 활동을 했는데 그동안 같이 작품을 안 해본 게 이상할 정도로 정말 좋았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한석규와 설경구 두 사람의 만남으로 영화계 안팎의 폭발적인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 '우상'은 오는 3월 개봉한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