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가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도로공사는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19-25, 25-20, 25-14, 25-19)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보탠 도로공사는 17승9패(승점 48)를 기록, IBK기업은행(승점 46)을 밀어내고 2위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반면 현대건설은 '센터 듀오' 양효진과 정지윤이 살아나며 1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도로공사와의 공격력 대결에서 무릎을 꿇었다. 현대건설은 7승19패(승점 23)를 기록했다.
뚜껑이 열렸다. 팽팽한 접전에서 격차가 벌어진 건 12-12 상황이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공격에 이어 상대 외국인 공격수 파튜의 잇단 실수로 15-12로 앞서갔다. 이후 11차례 메가 랠리 끝에 마야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더욱 상승세를 탔다.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의 취약점인 높이를 계속해서 파고들었다. 센터 양효진과 신인 정지윤의 속공을 활용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또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도로공사가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5-1로 앞서갔다. 이후에도 도로공사 레프트 박정아와 파튜의 공격이 줄곧 성공됐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반격도 매서웠다. 고비마다 마야, 양효진, 이다영 등이 블로킹으로 역전할 수 있는 사정권에 두고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파튜와 박정아의 측면공격에는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았다. 파튜와 박정아는 각각 8득점과 7득점을 폭발시켰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 베테랑 센터 정대영까지 살아났다. 정대영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6득점을 올렸다. 16-9로 앞선 상황에선 올스타전 '서브 퀸' 문정원이 서브에이스를 폭발시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도로공사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4세트에서도 끈질긴 수비에 이은 반격으로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나갔다. 현대건설은 센터를 활용한 공격 대신 양쪽 측면 공격으로 패턴을 전환해 맞불을 놓았다. 6-8로 뒤진 상황에선 이다영의 2연속 서브에이스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10-10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박정아의 4연속 공격이 성공됐다. 도로공사는 21-14로 앞선 상황에서 양효진의 공격과 황민경의 서브에이스, 양효진의 공격 등으로 22-18, 4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파튜의 재치있는 두 차례 공격으로 매치 플레이를 만든 뒤 경기를 마무리했다. 도로공사의 저력이 빛난 한 판이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