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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이정재 "'사바하' 오컬트 장르보다 미스터리 범죄물에 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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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정재(47)가 "오컬트 장르보다 미스터리 스릴러, 혹은 범죄물로 받아들여진 작품이다"고 말했다.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사바하'(장재현 감독, 외유내강 제작)에서 신흥 종교의 비리를 찾아내는 종교문제연구소 박목사를 연기한 이정재. 그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사바하'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사바하'는 위험에 빠진 소녀를 구하려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려 무려 544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오컬트 영화 '검은 사제들'(15)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구마 사제라는 전에 없던 소재를 새로운 장르로 변주, 한국영화계 오컬트 장르의 신기원을 일으킨 장재현 감독의 두 번째 오컬트 장편 영화 '사바하'는 '사슴동산'이라는 가상의 신흥 종교를 소재로 한층 강렬하고 과감한 미스터리와 서사를 선보이는 데 성공했다. 강력한 서스펜스로 긴장감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촘촘하게 엮은 미스터리로 장재현 감독만의 세계관을 펼쳐내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사바하'는 탄탄한 내공의 연기력과 강력한 존재감으로 스크린을 압도하는 '대세 배우' 이정재와 매 작품 평범함을 거부하는 새로운 도전으로 놀라움을 선사해온 '충무로 블루칩' 박정민이 가세해 눈길을 끈다. '도둑들'(12, 최동훈 감독)을 시작으로 '암살'(15, 최동훈 감독) '신과함께-죄와 벌'(17, 김용화 감독) '신과함께-인과 연'(18, 김용화 감독)까지 '콰트로 천만' 기록을 보유, 남다른 흥행력을 자랑한 이정재는 '사바하'를 통해 데뷔 이래 첫 오컬트 장르에 도전, 뛰어난 언변과 직감을 지닌 인물의 개성을 완벽히 표현해냄과 동시 점점 큰 혼란으로 빠져드는 사건을 파고들며 흔들리고 고민하는 박목사의 복합적인 감정을 완벽히 소화해낸 역대급 파격 변신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날 이정재는 '사바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 당시 내가 제안을 받은 시나리오 중 가장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장재현 감독의 전작을 재미있게 봤기도 하고 내가 한 작품 중 미스터리 스릴러를 도전한 적이 없어서 관심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종교를 중점적으로 다룬 작품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자신의 욕구와 욕망을 채우기 위해 신을 믿는 사람들을 이용하는 사람의 이야기지 않나? 종교 영화라기 보다는 범죄물이라는 느낌을 더 많이 받았다. 그래서 더 신선했다. 범죄 영화인데 범죄 영화로만 보여지지 않아서 독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 부분에서 그것이 등장하면서 오컬트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분량상 적게 나오기도 하고 '그것이 태어나고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라는 암시가 미스터리 적인 요소로 영화 전반을 감싸고 있다. 오컬트 적인 느낌보다는 미스터리 느낌이 더 강하다. '검은 사제들' 감독이 유사한 시나리오를 썼다고 해서 시나리오 제안을 받았는데 정작 읽어보니 오컬트 적인 느낌은 없었다. 미스터리 스릴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목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정진영, 진선규, 이다윗 등이 가세했고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