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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거' 감독 "17세 소녀였지만 강인했던 유관순 열사, 정신 살려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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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조민호 감독이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를 영화화 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조민호 감독, 디씨지플러스·조르바필름 제작, 이하 '항거')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고아성, 김예은, 정하담, 류경수, 조민호 감독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연출자 조민호 감독은 유관순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영화화한 이유에 대해 "유관순 열사에 대해 우리가 신화적,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저도 똑같이 느끼고 있었다. 의지와 신념이 강한 여성으로만 느끼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서대문 형무소를 갔다가 유관순 열사의 얼굴 사진은 봤다. 새삼 17살이라는게 다가왔지만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눈빛을 느꼈던 것 같다. 슬프지만 강렬한 눈빛이었다. 저 눈빛은 어디서 시작될까 싶었다. 열사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17살 소녀의 마음을 느끼고 파헤치고 연구하고 싶었다. 그 소녀의 정신을 살아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항거'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평도 안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정글쥬스'(2002), '강적'(2006), '10억'(2009) 등을 연출한 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고아성, 김새벽, 김예은, 정하담, 류경수 등이 가세했다. 2월 27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