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병옥이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된 가운데 JTBC의 '대책회의'가 이어지고 있다.
김병옥은 12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경기도 부천시 원미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그는 이날 오전 12시 58분쯤 부천시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지상 주차장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한 혐의로 적발됐다. 당시 김병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85%였다.
김병옥의 소속사인 더씨엔티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병옥씨는 12일 음주 관련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이유 불문하고 김병옥씨와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다. 김병옥씨를 사랑하고 지켜봐주시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으며 절대 해서는 안 될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정해진 일정에 대해 함께 일하는 많은 관계자 분들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속히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병옥이 B&G 로펌 대표 방대한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박성진 극본, 김정현 김상호 연출)에는 비상이 걸렸다. '리갈하이' 측은 김병옥의 음주 사실이 알려진 후 계속해서 대책을 논의 중이다. '리갈하이' 측 관계자는 13일 스포츠조선에 "아직 논의 중"이라며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한 '리갈하이'의 결방 등과 관련된 문제 역시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미 녹화를 해뒀던 JTBC '한끼줍쇼'도 제동이 걸렸다. '한끼줍쇼'는 13일 오후 '리갈하이'의 주역인 김병옥과 진구가 출연한 편을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결방을 결정했다. 해당 방송분이 영원히 방송을 타지 못하게 될지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끼줍쇼'가 방송되던 시간대에는 '눈이 부시게'의 재방송이 대체 편성됐다.
2003년 영화 '클래식'으로 데뷔한 김병옥은 이후 영화 '올드보이'(2005)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최근에는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와 MBC '내 뒤에 테리우스', KBS2 '흑기사' 등을 통해 브라운관에서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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