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박항서 매직의 주축 멤버로 활약하고 있는 베트남 국가대표 응우옌 콩 푸엉을 영입했다.
인천은 13일 '인천이 아시아쿼터 카드를 활용해 베트남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 콩 푸엉을 1년 임대로 영입하게 됐다. 콩 푸엉의 영입으로 공격 전술의 다변화를 노리게 됐다'고 밝혔다.<스포츠조선 단독보도>
콩 푸엉(1m68-65kg)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국가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베트남 명문 클럽인 호앙아인잘라이(HAGL) 유스 출신으로 성장해 베트남을 대표하는 최고의 축구 스타로 우뚝 섰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대회에서 베트남 준우승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두각을 나타낸 콩 푸엉은 베트남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AFF 스즈키컵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지난달 UAE에서 진행된 아시안컵에서도 총 5경기에 나서 이라크, 요르단을 상대로 2골을 기록하며 베트남의 8강 진출을 인도했다.
앞서 2016년 J2리그 미토홀리호크에서 임대 생활을 경험한 바 있는 콩 푸엉은 2년 동안 한층 더 발전된 기량을 앞세워 이번에는 한국의 K리그 1 무대에서 개인 커리어의 2번째 해외 리그 도전에 나서게 됐다.
측면과 최전방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콩 푸엉은 빠른 발과 개인 기술 그리고 결정력까지 두루 지닌 공격 자원이다. 공격 진영에서 전술적인 감초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안데르센 인천 감독은 지난해 10월 승기연습구장에서 가진 베트남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를 기점으로 꾸준히 콩 푸엉에게 관심을 갖고 그의 동향을 면밀히 체크했다. 이후 콩 푸엉이 스즈키컵, 아시안컵 무대에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선보이자 안데르센 감독이 인천 구단에 콩 푸엉의 영입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곧바로 실무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빠르게 오고 갔다. 베트남 국가대표팀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국가대표 선수들의 해외 진출 도전을 독려했던 부분도 큰 역할을 했다. 이에 그의 원소속구단인 HAGL에서도 콩 푸엉의 보다 폭 넓은 성장을 위해 인천으로의 임대를 허락하게 됐다.
콩 푸엉은 "IFFHS 선정 아시아 프로축구리그 부문 8년 연속 1위로 선정된 K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되어 기쁘고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절친한 동료인 쯔엉(부리람)으로부터 K리그가 수준 높은 리그라는 사실을 익히 전해 들었다. 절실한 마음으로 인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콩푸엉은 14일 오전 10시부터 올해로 4년째 인천 구단의 오피셜 파트너로 함께하고 있는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호텔 2층 볼룸(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33-1)에서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날 자리에는 인천 전달수 대표이사와 베트남 국가대표팀 박항서 감독과 이영진 수석코치를 비롯해 응위엔 부 뚜 주한 베트남대사, 호앙아인잘라이FC(콩 푸엉 원 소속팀) 응우옌 탄 안 단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