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9 그래미 어워드' 시상자로 나섰다.
10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는 '제61회 그래미 어워드(61st GRAMMY Awards)'가 열렸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아티스트 중 최초로 공식 초청돼 '그래미 어워드' 시상자로 참석했다. 방탄소년단은 시상자로 나서기 전 무대 중앙 좌석에 앉아 시상식을 즐기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전 세계 아미(ARMY)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베스트 R&B 앨범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후보자 소개에 앞서 방탄소년단은 "한국에서 자라오면서 그래미 어워드 무대에 서는 것을 꿈꾸어 왔었다. 이 꿈을 이루게 해준 우리 팬들에게 감사하다. 다시 돌아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베스트 R&B 앨범상'의 주인공으로 미국 싱어송라이터 '헐(H.E.R)'을 호명하며 트로피를 전달했다.
Mnet을 통해 시상식을 생중계하던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시상자로 나온 방탄소년단도 트로피를 가져갈 날이 꼭 올 거다. 지속적으로 공연하고, 좋은 음원을 발표한다면 후보로 오를 수 있다고 본다"며 "그래미는 어떤 형태로는 신고를 한다. 그 이듬해에 무대를 갖거나 상을 받거나 했다. 그런 의미에서 방탄소년단에게 그래미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또 배철수는 "한국 아티스트가 이렇게 앨범 차트 1위에 오른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내년에는 꼭 방탄소년단이 수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소속사를 통해 "여러 차례 방송에서 그래미 어워드에 참석하고 싶다고 말해왔는데, 실제로 이 자리에 서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오늘 그 꿈을 이루었다"며 "그래미 어워드에 참석하게 돼 무척 영광이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어 "정말 꿈 같은 순간이었다. 잊을 수 없는 선물을 준 아미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 전 세계에서 생방송으로 지켜봐 주신 많은 분들과 시상식에 초대해 주신 그래미 어워드에도 감사 인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 전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도 참석했다. 블랙 수트를 차려입고 포토월에 선 방탄소년단은 여유 넘치는 포즈와 매너를 선보였다.
방탄소년단은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그래미 어워드'에 오는 것이 소원이었다. 꿈을 이뤘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많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팬클럽 '아미'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멤버들은 "우리가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다. 팬들의 사랑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새 앨범에 대해 "곧 나온다"며 "팬들에게 바치는 앨범이다. 많이 듣고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1958년 시작된 그래미 어워드는 미국 레코드 예술 과학 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Recording Arts & Science, 'NARAS')에서 주최하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AMAs'),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 'BBMAs')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손꼽힌다.
방탄소년단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는 인기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고,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그래미 어워드'에는 시상자로 참석,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에 모두 초대되는 한국 가수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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