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악플러 고소한다고 거짓으로 진실이 가려지나."
유튜버 양예원(25)의 비공개 촬영회 사진 유출 혐의로 조사받던 중 사망한 스튜디오 실장의 여동생이 분노를 터뜨렸다.
양예원은 지난해 5월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려다 성폭력을 당했으며 당시 비공개 촬영회에서 찍은 사진이 음란물 사이트에 유출됐다고 폭로, 유사 피해를 입은 이소윤과 함께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달 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이진용 판사)은 문제의 촬영회 모집책이었던 최모씨에게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과 성폭력 치료 강의 80시간, 관련기관 취업제한 5년을 선고했다.
최씨는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한 상태지만, 양예원 측은 1심 승소를 시작으로 악플러들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7일부터 악플러 100여명에 대한 고소에 돌입했다. 이에 사진 유출 혐의로 조사받던 중 세상을 등진 스튜디오 실장 A씨의 여동생 B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양예원 측이 악플러를 고소한다는 기사를 접하고 화가 나서 글을 쓴다. 본인이 주고받은 카톡(카카오톡)에 대한 해명조차 하지 않으면서 그렇게 하면 거짓이 진실을 가려질까"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A씨가 양예원을 상대로 제기한 무고죄에 대해서도 서울서부지검의 수사가 진행중이다. 양예원 측은 "(이미)법리적으로 양씨가 고소한 강제추행이 법원에서 인정됐다. 무고로 입증할만한 증거가 없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B씨는 "무고죄 배정받은 담당 검사가 처음부터 중립이 아니었던 것 같다. 안희정 사건과 관련해 김지은씨를 옹호하는 글을 썼다"면서 "담당검사를 바꾸는게 쉽지 않아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B씨는 "양예원 촬영작가분과 비공개촬영 모델 분 등 저를 도와주겠다는 분들이 있다. 끝까지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반면 양예원의 변호를 맡은 이은의 변호사는 6일 SNS나 블로그 등에 명예훼손 및 모욕성 글을 쓴 악플러들을 고소한다고 밝혔다. 금전적 배상이 아닌 진심어린 반성과 사과를 원한다며 "실명 SNS에 사죄문을 일정 기간 게재한다면 용서도 고려하겠다. 이번 고소는 시작일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망한 실장 여동생 B씨의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양예원사건 실장 여동생입니다.
오늘 악플러 고소한다는 기사를 접하고 화가 나서 글을 씁니다.
본인이 주고 받은 카톡에 대한 해명 조차 하지 않으면서 그걸 비판한다고 고소를 하겠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면 거짓이 진실을 가려질까요?
무고죄 관련 배정 받은 담당검사가 처음부터 중립이 아니였던거 같습니다. 안희정사건 관련 김지은씨 옹호하는 글을 썼습니다.
첨부해서 올리겠습니다.
그 글을 보고 담당검사분께 항의 전화까지 했습니다. 이미 답이 정해진거 아니냐고 검사분께서 자신을 믿지 못하겠으면 변호사 통해서 담당검사를 바꾸라고 했습니다. 변호사를 통해 말했지만 담당검사를 바꾸는게 쉽지 않다고 해서 포기했습니다.
보배드림에 제가 올린 글을 보고 양예원 촬영작가분과 비공개촬영 모델분이 저를 도와주시겠다는 분들이 있어서 저는 끝까지 진실을 밝힐겁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