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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취업실패 팻딘, 로사리오, 미네소타 트리플A 한솥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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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로체스터의 캠프에 가면 반가운 두 얼굴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KIA에서 뛰던 왼손 투수 팻 딘(30)과 한화에서 뛰던 1루수 윌린 로사리오(30)다. 두 선수 모두 미네소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미네소타는 최근 로사리오에 이어 5일(이하 한국시각) 팻 딘과의 계약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2년만의 친정 복귀다. 딘은 이날 자신의 SNS에 계약 소식을 전하며 "미네소타는 2016년에 내게 메이저리그에서 뛸 기회를 준 팀"이라며 "이 대단한 팀에서 다시 뛸 올해가 기대된다"고 설레는 마음을 표했다.

실제 미네소타는 그에게 유일한 메이저리그 경험과 승리를 안겨준 팀이다. 2016년 19경기에서 9차례 선발 등판해 1승6패 6.2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 유일한 승리가 2016년 5월28일, 시애틀과의 원정경기였다. 1회 프랭클린 구티에레스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타선 지원 속에 7대2 역전승을 거두며 역사적인 빅리그 데뷔 첫승을 거뒀다. 7이닝 4안타 8K 2실점 쾌투. 사이영상에 빛나는 대투수 펠릭스 에르난데스와의 선발 맞대결에서의 완승이라 감격이 두배였다. 당시 그 경기에는 미네소타 박병호와 시애틀 이대호도 출전해 각각 타점을 올렸다. 팻 딘은 KIA에서 지난 2년간 66경기를 뛰며 15승14패, 5.0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로사리오는 2011년부터 5년 간 콜로라도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44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3리, 71홈런, 241타점의 기록을 남긴 뒤 한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2016년 한화에 둥지를 튼 로사리오는 데뷔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노력으로 한국 야구에 적응한 뒤 무서운 기세로 리그를 지배했다. 2016년 타율 0.321, 33홈런, 120타점으로 맹활약 한 뒤 2017년에는 타율 0.339, 37홈런, 111타점으로 파란을 일으키며 일본 야구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적은 실패였다. 한신 타이거즈와 2년간 8억엔의 대형 계약을 했지만 타율 0.242, 8홈런, 40타점에 그치며 1년 만에 방출되고 말았다.

로사리오는 보유권을 쥐고 있는 친정팀 한화를 통한 한국 복귀를 원했지만 이미 제라드 호잉이 버티고 있어 빈 자리가 없는 상황. 결국 발길을 돌린 로사리오는 도미니칸윈터리그에서 뛰면서 메이저리그 복귀를 준비해왔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