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태극전사 '돌콩(수, 5세)'이 두바이의 국제 경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돌콩'은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동하는 경주마다. 지난 24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린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EGA Jebel Ali Trophy(더트, 2000m)'에서 2위와 단 반 마신(약 1.2m)의 차이로 3위 입상에 성공했다.
이날 '돌콩'은 4코너까지 순위권에서 주행하다 결승선을 앞두고 특유의 추입력을 선보였다. 1월 10일 열린 1600m 경주 '알막툼 챌린지' 참가 후 2주 만의 출전이었지만 지친 기색 없이 두바이에 완벽하게 적응을 마친 모습이었다.
'돌콩'에 기승한 올리비에 돌루즈 기수는 "'돌콩'은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능력이 출중한 말이다. 더 빨리 추입을 시작했다면 우승까지 가능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국마사회는 기세를 몰아 '돌콩'이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준결승에 해당하는 3월 '슈퍼 새터데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은 3월까지 3개월에 걸쳐 총 74개 경주를 펼친다. 상금 총합이 4767만 달러(약 534억 원)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경마 대회다.
한국 경주마는 2016, 2017년에 이어 올해 3번째 도전이다. 지난 2017년 '트리플나인'이 결승까지 진출하는 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현재 '돌콩', '부활의반석', '에이스코리아' 3두가 한국을 대표해서 참여하고 있다. '에이스코리아'와 '부활의반석'은 2월 14일 펼쳐지는 경주에 출전 준비 중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