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국이라 비난 받고 있는데….'
난투극을 벌인 이란 선수단. 자국내 여론도 좋지 않다.
일본 언론 시사통신은 30일 AFP와의 공동 기사에서 '이란 내에서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난투극을 벌인 이란 선수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지난 28일 발생했다. 이란은 28일 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일본과의 대회 4강전에서 0대3 완패했다. 경기력에서만 패한 게 아니다. 매너에서도 졌다. 이란 선수들은 경기 중 심판에게 항의하기 위해 우르르 몰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막판에는 사르다르 아즈문이 일본 시바사키 가쿠의 얼굴을 가격하기도 했다.
이란의 정치인 알리 모타하리는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가 테러리스트 국가, 폭력국가로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아즈문 등이 그런 모습을 보인 것은 국가 (이미지에) 치명상이다. 그들에게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란축구연맹은 이 사건을 두고 '성실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만 내놓았다. 아즈문은 개인 SNS를 통해 '국가대표로서 미안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