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전훈 캠프를 차린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
벌써부터 뜨겁다. 젊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경쟁의 기운이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은 30일 해외 전지훈련을 떠났다. 3월8일까지 38일간 일정이다.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하며 주전과 보직을 결정한다.
이번 캠프는 불확실성이 높다. 미완성 지수가 높은 채로 시작한다. 그만큼 캠프 참가 선수가 대거 늘었다.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경쟁을 통해 옥석을 가리겠다는 뜻이다. 1년 전 42명(투수 20명, 야수 22명)에서 올해는 53명(투수 27명, 야수 26명)으로 10명 이상 많아졌다. 특히 투수가 20명에서 27명으로 증가 폭이 컸다.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검증을 거쳐 올시즌 중책을 맡을 투수 최충연 양창섭 최채흥은 물론 이수민, 최지광, 김시현, 이재익, 홍정우, 문용익, 박용민, 맹성주, 안도원 등 미래의 삼성 마운드를 이끌 영건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야수진에도 박계범, 공민규(이상 내야수), 김기환, 이태훈(외야수) 등이 포함됐다. 고졸 신인 원태인, 오상민(이상 투수), 김도환, 이병헌(이상 포수), 양우현(내야수)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한수 감독은 "마무리 훈련에 데려 갔던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팀이 바뀌어가는 시점이기 때문에 가급적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많이 데리고 가기로 했다. 국내에 남으면 훈련도 잘 안될 것이고, 아무래도 (캠프에 합류하면) 동기부여가 되지 않겠나"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방심은 금물이다. 많이 가는 만큼 낙오자도 많이 나올 수도 있다. 김 감독은 "무리하게 시킬 생각은 없다. 기량이 딸리면 캠프 중간에 귀국하면 된다"고 말해 탈락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사생결단 소중한 기회를 잡기 위한 젊은 선수들의 열정이 온나손 아카마 구장을 가득 채울 전망. 베테랑과 신예가 조화를 이루며 더욱 새로워질 삼성 야구가 오키나와에서 힘찬 출발을 알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삼성 2019 오키나와 전지훈련 명단
감독 김한수
코치 김태한, 오치아이, 진갑용, 최태원, 이윤효,박진만, 황두성, 강봉규, 정현욱, 권오원,강명구, 이영수, 이정식, 조동찬, 조진호, 신동주
투수 윤성환,우규민,백정현,김대우,장필준, 권오준,임현준,이승현,김승현,이수민, 최충연,양창섭,장지훈,최지광,김시현,이재익,홍정우,문용익,박용민,맹성주.안도원,정인욱,최채흥,원태인,오상민. 맥과이어,헤일리
포수 강민호,김민수,김응민,김도환,이병헌
내야수 손주인,이원석,최영진,김상수,백승민, 김성훈,박계범,공민규,러 프,김재현, 이학주,양우현
외야수 박한이,김헌곤,박해민,구자욱,김동엽, 박찬도,이성곤,김기환,이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