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자신감이 있었다.
오리온은 30일 울산 모비스전에서 3점 차 승리. 그는 "이승현의 첫 경기라 압박이 있었다. 2, 3쿼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잘해준 것 같다"며 "시거스가 결장했기 때문에 먼로의 체력 관리를 어떻게 해주느냐에 주안점을 뒀다. (이)승현이는 경기 감각이 초반에 좋지 않아 파울 트러블에 일찍 걸렸는데, 잘 버텨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우리 팀이 리바운드가 약한데,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것이나 막판 이승현의 손에서 스틸이 유발된 장면은 흥미로웠다. 확실히 (이승현은) 존재감이 있다. 듬직하다"고 했다.
추 감독은 "오늘 외곽 지원이 좋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승현과 먼로, 그리고 외곽의 콤비네이션도 점점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승현이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체력적, 피지컬적인 재능을 수비에서 더 많이 발산했으면 한다"고 했다.
오리온은 이승현이 들어오면서 6강 사정권이다. 여기에 플레이오프에서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오리온이 앞으로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 것 같나'라고 묻자, 추 감독은 다소 주저했다. 그리고 신중하게 "퍼즐이 1명의 단신 외국인 선수다. 공격형 포인트가드이고, 스페인 1부 리그에서 뛴 선수다. 조시 임마누엘 에콩이다. 이 선수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팀 성적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정규리그 4위, 플레이오프에서는 챔프전까지 올라가는 게 목표다. 시즌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