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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 동생그룹' 러시…TXT·ITZY·YG보석함→'프듀4'·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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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 동생그룹' 러시가 시작된다.

굵직한 스타들을 양성한 기획사들에서 속속 후속 그룹을 론칭하며 차세대 스타 자리를 놓고 대결을 벌인다.

JTBC2 'YG보석함'으로 신인 팀 선발에 나선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최근 'YG보석함' 최종 데뷔 7인 중 마지막 멤버로 최현석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YG 차세대 보이그룹은 방예담 하루토 소정환 김준규 박정우 윤재혁 최현석 등 7인으로 결정됐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14일부터 새로운 걸그룹 ITZY(있지)를 공개하고 있다. ITZY는 '너희가 원하는 것 전부 있지? 있지!'라는 뜻을 담은 팀명이다. 멤버로는 JYP 비밀병기 리아, JTBC '믹스나인' 여자부문 1위를 차지했던 류진, Mnet '식스틴'으로 일찌감치 얼굴을 알린 채령, Mnet '스트레이키즈'로 이목을 끈 유나 등 5인이 발탁됐다. JYP는 원더걸스 미쓰에이 트와이스를 배출한 명실상부 '걸그룹 명가'인 만큼, 이들의 데뷔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또한 방탄소년단의 뒤를 이을 새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데뷔를 알렸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연준 수빈 휴닝카이 태현 범규 등으로 구성된 5인조 보이그룹으로, '서로 다른 너와 내가 하나의 꿈으로 모여 함께 내일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미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 200' 1위, '빌보드 뮤직 어워드' 2년 연속 수상, 한국 가수 최초의 미국 스타디움 단독 콘서트 개최 등 K-POP의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 가고 있는 '기록제조기'이자 '글로벌 스타'다. 그런 만큼, 빅히트가 방탄소년단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2019년에는 여자친구 동생그룹, EXID 동생그룹인 트레이(TREI), Mnet '프로듀스 101 시즌4' 우승팀 등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미 데뷔를 알린 팀도 있다. 빅스 구구단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이하 젤리피쉬)는 동헌 호영 민찬 계현 연호 용승 강민으로 구성된 7인조 보이그룹 베리베리(VERIVERY)를 출격시켰다. 젤리피쉬표 보이그룹은 빅스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베리베리는 멤버 동헌과 호영이 제작에 참여한 타이틀곡 '불러줘'로 활동 중이다.

마마무 소속사 RBW도 첫 보이그룹 원어스(OneUs)를 론칭했다. 원어스는 레이븐 서호 이도 건희 환웅 시온으로 구성된 6인조 보이그룹으로, 타이틀곡 '발키리(Valkyrie)'로 활동 중이다.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엔플라잉 AOA 등이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는 AOA 이후 5년 만에 10인조 걸그룹 체리블렛을 데뷔시켰다.

국내 최정상 톱 아이돌의 후예인 만큼, 이들의 데뷔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이미 첫 선을 보인 베리베리의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타이틀곡 '불러줘'가 영국 체코 슬로베니아 아이튠즈 K-POP 앨범 차트 1위를 휩쓸었고 미국 독일 영국 캐나다 호주 러시아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 등 8개국 아이튠주 K-POP 앨범 차트 톱10에 진입했다. 특히 막내 멤버 강민에 대해서는 대만 언론 등이 '박보검과 차은우의 뒤를 이을 완성형 비주얼'이라는 찬사가 쏟아지는 등 특급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경우 11일부터 멤버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는데, 멤버 개인의 인트로덕션 필름 유튜브 누적 조회수가 4000만 뷰를 돌파한데 이어 24일 개설된 트위터 멤버 계정이 오픈 30여 분 만에 팔로워 10만명을 넘기는 등 대형신인 탄생을 예고했다. ITZY와 YG보석함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그룹 관련 정보가 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포털 사이트 주요 기사를 장식하거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안착하며 이들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2019년 유독 '동생그룹'의 등장이 잦은 이유는 뭘까. 시기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 대부분 기획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전속계약기간을 7년으로 잡는다. 기획사 입장에서는 막대한 자본과 시간, 인적 노력을 기울여 팀을 만들어내지만 이들의 재계약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선배팀이 인기 절정기에 올랐을 때 후속그룹을 준비해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선배팀의 인지도에 기댄 홍보 효과, 선배팀 팬덤의 강력한 지원 등 여러가지 부가적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동생그룹' 꼬리표를 떼어내야 한다는 숙제도 있다. 후배팀이 선배팀의 기량에 미치지 못할 경우가 특히 문제다. 워낙 데뷔 전부터 기대치가 높았던 만큼, 오히려 더욱 높은 기준과 잣대를 들이대게 되고 이를 충족시키지 못했을 경우에는 뼈 아픈 역공을 당할 수도 있다. 선배그룹 팬덤 대물림 효과를 무작정 기대하긴 어렵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기획사들은 선배팀과 후배팀 간의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체리블렛의 경우 청순한 밴드에서 섹시한 댄스가수 콘셉트로 변신했던 AOA와 달리, 처음부터 '러블리 파워'를 콘셉트로 잡았다. 밝고 사랑스러운 평상시 모습과 무대에서의 힘있는 모습을 조화시키며 가요팬들의 마음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베리베리 또한 '콘셉트돌'로 색다른 영역을 구축했던 빅스와 달리 '자유분방한 크리에이티브돌'이라는 색다른 콘셉트를 내세웠다. 빅스가 칼 같이 떨어지는 '칼군무'로 절도와 절제의 미학을 보여준 팀이라면, 베리베리는 멤버 개개인의 개성과 능력을 표출하는데 최우선점을 두고 그를 통한 팀의 조화와 시너지를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ITZY 또한 트와이스의 큐티 콘셉트와는 달리 '걸크러시'를 내세운다. 톡톡 튀는 멤버들의 개성과 카리스마를 앞세워 전혀 다른 걸그룹의 탄생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2019년 가요계를 강타할 동생그룹 러시에 기대와 관심이 동시에 쏠리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