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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쏜튼, 강아정에게 "부산 최고!" 외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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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정 언니, 부산 최고!"

카일라 쏜튼(청주 KB스타즈)이 '동료' 강아정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과연 무슨 이유일까.

어느덧 세 시즌째 한국 무대를 밟고 있는 쏜튼. 어느덧 '대한외국인'이 다 됐다. "여기요", "민정이" 등 인터뷰 틈틈이 들려오는 한국어 추임새는 물론이고 입맛도 한국에 최적화 됐다. 그는 비교적 향이 강한 젓갈까지도 무한흡입 할 정도다. 강아정이 "외국인 선수들은 소고기 등 제한적인 음식만 먹었다. 그런데 쏜튼은 나보다 더 잘먹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렇다면 쏜튼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일까. 바로 미역국과 냉면이다. 특히 최근에는 '인생 미역국'에 푹 빠졌다. 쏜튼은 "올스타 휴식기에 가족과 부산 여행을 다녀왔다. 부산 기장에서 미역국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기장 미역이 정말 맛있다"고 침이 닳도록 칭찬했다. 강아정은 "내가 부산 출신인데, 어느날 쏜튼이 내게 '부산 최고'라며 칭찬했다"고 웃었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쏜튼. 그 덕분인지 쏜튼은 경기 내내 폭발적인 에너지를 자랑한다. 쏜튼과 늘 붙어 있는 통역은 "평소에 음식도 잘 먹지만, 경기 중간중간 에너지 섭취도 잘한다. 쿼터가 끝날 때마다 바나나, 초콜릿 등을 먹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쏜튼은 28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용인 삼성생명과의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는 37점-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74대68 승리한 KB스타즈는 파죽의 10연승을 질주,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국, 그리고 KB스타즈에 완벽 적응한 쏜튼. 그는 "이전 팀에서도 축복을 받았지만, KB스타즈에 와서 더 많은 축복을 받았다. 어떤 사람과 어떻게 훈련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이 팀에 와서 잘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을 치르면서 동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게 됐다. 박지수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장단점을 안다. 플레이를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청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