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킹덤' 김성훈 감독이 작품 연출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말했다.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극본 김은희).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이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연출 소감과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지난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동시 공개된 '킹덤'은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첫 번째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200억원의 어마어마한 제작비와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등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볼 법한 배우들이 총출동해 제작 단계부터 엄청난 관심을 불러모은 바 있다.
특히 '킹덤'은 지난 2016년 방송돼 최고 시청률 12.5%를 기록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tvN '시그널'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와 영화 '끝까지 간다'(2014), '터널'(2016) 등의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겸비한 작품을 통해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준 김성훈 감독이 의기투합해 더욱 화제를 모았던 작품. 특히 김성훈 감독은 '킹덤'을 통해 처음으로 드라마 메가폰을 잡아 눈길을 끌었다. 앞선 영화들로 감각적인 연출력과 압도적인 서스펜스를 선보여온 그는 '킹덤'을 통해서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스펙터클한 긴장감과 스릴 넘치는 연출력을 선보였다.
200억의 제작비가 투입된 초대형 기대작인 '킹덤'. 이날 김성훈 감독은 "넷플릭스의 전폭적인 지원에 하고 싶은 모든 걸 다 했냐"는 농담스러운 질문에 "해보고 싶은 거 다했으면 넷플릭스가 거덜났을 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블록버스터도 사실 현장가면 저예산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 예산이라는건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 하지만 돈 때문에 특정 신을 없애서가 못한다는 경우는 없었지만, 예산은 잘 조율했지만 아쉬움은 항상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드라마를 지금까지 했던 감독님을 보시면 배부른 소리한다고 하더라. 다른 드라마 감독님들은 회당 2억으로 찍었다고는 말도 하더라. 제가 그 이야기를 듣고 배부른 소리한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첫 드라마이긴도 하지만, 사극도 처음 도전한 김성훈 감독. "사극을 많이 봐왔지만 연출해본 건 처음이다"는 그는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강릉 촬영장을 다니면서 우리 나라가 이렇게 예뻤나 싶더라. 한국의 아름다움을 찍어놓은 자료들이 있는데, 그걸 보면서 정말 우리나라에서 반지의 제왕을 찍어도 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런걸 느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한편, 6부작 '킹덤'은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됐다.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김상호, 허준호, 김성규, 전석호, 김혜준, 정석원, 진선규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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