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작가가 새로운 도전에 성공했다.
'시그널'이라는 완성도 높은 미스터리 스릴러로 이름을 알린 김 작가는 '킹덤'을 통해 현대극 뿐만 아니라 사극에서도 자신의 영역이 통할 수 있음을 확인시켰다. 게다가 좀비를 소재로 등장시켜 해외 무대에서도 통할수 있는 경쟁력까지 확보했다.
김은희 작가는 "이미 나는 10번 넘게 봤다. 볼 때마다 '좀더 잘 쓸걸'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모든 작품에서 그랫던 것 같다. 항상 완벽하게 좋았다는 건 없었다. 시즌 2는 더 열심히 하겠다"고 웃었다.
그는 "진짜 좀비물을 좋아한다. 좀비를 봤을 때 슬프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식탐 밖에 남지 않은 생명체이지 않나"라며 "조선 시대에 많이 피폐하고 힘들었던 시대에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봤다"고 했다.
"어차피 역사는 돌고 돌더라"고 말한 김 작가는 "현대도 조선이나 결국에는 지배구조나 비슷한 얘기가 아닌가 싶다"며 "가장 한국적인 얘기를 쓰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 사람이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안했다. 우리의 얘기가 가장 재밌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난 사실 영어도 잘 못한다.(웃음) 가장 나다은 대사를 쓰는게 재밌는 대사라고 생각했다"고말했다.
한편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등 연기파배우들이 출연하고 '터널'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연출,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