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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파티' 카이, 줄리아드 음악대학교 포기한 사연 '눈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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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아모르파티'의 싱글 황혼(이하 '싱혼')들이 본격적인 핑크빛 분위기를 전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아모르파티' 8회에서는 이탈리아를 즐기는 싱혼들의 다채로운 여행기와 더불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러브라인도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도착, 전통시장 팀과 쿠킹클래스 팀으로 나뉘어 음식 문화를 체험한 싱혼들은 이후 영화 '대부'의 촬영지인 마씨모 극장을 찾아 오페라를 관람했다. 슈트와 한복으로 멋지게 단장한 싱혼들을 향해 현지인들의 카메라 세례가 이어지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영화에서만 보던 고풍스러운 장소에서 오페라를 감상하며 벅찬 감정을 드러낸 싱혼들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흐뭇함을 선사했다.

한층 깊어진 싱혼 로맨스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혜진 아버지, 치타 어머니, 카이 어머니의 흥미진진한 삼각관계 결말이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난주 김혜진 아버지와 치타 어머니가 커플이 되어 홀로 남겨지자 "안 되겠어, 내일은 뺏어야겠어"라고 폭탄 발언을 한 카이 어머니는 그간의 소녀 감성은 온데간데없이 달리 걸크러시 매력을 발휘해 웃음을 안겼다. 김혜진 아버지에게 먼저 팔짱을 끼는가 하면 살갑게 말을 걸며 적극적으로 다가갔고 결국 이날 밤 첫 번째 인생 샷 미션에서 정성이 담긴 편지를 받았다. 기뻐하는 어머니를 지켜보던 카이는 "마치 제가 받은 것처럼 기분이 좋다"며 진심으로 행복해 해 모두를 배꼽 잡게 했다.

최현호 아버지와 유세윤 어머니 역시 방송 내내 핑크빛 시그널로 설렘을 안겼다. 최현호 아버지는 다리가 아픈 유세윤 어머니를 위해 흑기사를 자처, 배려심 가득한 면모로 감탄을 자아냈다. 서로 인생 샷을 주고받은 후 급격하게 친밀해진 부모님들을 바라보며 최현호와 유세윤은 민망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이러다 설을 같이 보내는 것 아니냐"고 능청스럽게 말해 재미를 더했다. 방송 말미에는 최현호 아버지와 유세윤 어머니의 더욱 깊어진 감정선이 예고돼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어느새 부쩍 친해진 부모들은 홀로 출연진들을 키우며 겪었던 아픈 속내를 터놓아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카이 어머니는 성악을 전공했던 카이가 집안 형편 때문에 줄리아드 음악대학교에 입학할 기회를 놓친 사연을 이야기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고, 김혜진 아버지는 어린 두 딸만 의지하며 40여년의 시간을 홀로 보냈다고 고백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유세윤 어머니 또한 "어린 유세윤의 기억 속에 엄마는 항상 슬픈 존재였다. 혼자 생계를 책임지느라 엄마답게 아들을 챙기지 못했다"면서 미안한 심경을 전해 애틋함을 배가시켰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오늘 볼거리가 정말 풍성했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예능이라 더욱 반갑네요", "출연진들 부모님을 보니 우리 부모님께도 늦기 전에 효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싱글 황혼들 핑크빛 분위기 설렘 그 자체입니다.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기대되는데요. 황혼 로맨스 응원합니다"라며 훈훈한 반응을 쏟아냈다.

tvN '아모르파티'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살아가는 스타들을 홀로 키워낸 자랑스러운 홀어머니, 홀아버지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 싱글 황혼들이 모여 젊음을 되찾아가는 과정과 연예인 자녀들이 부모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과정을 담아내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주 일요일 밤 10시40분에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