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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W의 마차도 영입 전략, 선수들도 직접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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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화이트삭스가 FA 매니 마차도에게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번에는 구단 공식 행사에서 소속 선수들이 마차도에게 화이트삭스 입단을 재촉하는 메시지를 전하며 분위기를 돋웠다. 화이트삭스는 지난 주말 시카고에서 팬서비스 행사인 '삭스페스트(SoxFest)'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릭 한 단장과 1루수 호세 애브레이유, 2루수 요안 몬카다, 1루수 욘더 알론소, 외야수 존 제이 등 화이트삭스 선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가운데 알론소는 트레이드, 제이는 FA계약을 통해 이번 오프시즌 화이트삭스에 입단했다. 주목할 것은 마차도는 알론소와 사촌이고, 제이와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라는 점이다. 이들이 마차도의 마음을 화이트삭스로 돌리는데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행사에서는 알론소가 마차도와 화상 채팅을 하는 순서가 마련됐다. 애브레이유와 몬카다도 채팅에 참가했다. 이와 관련해 알론조는 28일 NBC스포츠 시카고와의 인터뷰에서 "마차도와 나는 화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나는 몬카다, 애브레이유를 마차도에게 소개했고, 우리는 서로 얼굴을 확인하면서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몬카다는 28일 삭스페스트 세미나에 참석해 "우리 셋은 마차도에게 우리 팀이 얼마나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를 말해줬다. '마차도 당신은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우리 팀에 와줬으면 참 좋겠다. 그러면 우리는 정말 기쁠 것이다'고 말이다"라며 마차도와의 대화를 소개했다.

MLB.com에 따르면 화이트삭스가 마차도를 영입할 것인가는 이번 삭스페스트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한 단장이 26일 행사 개막 인사를 할 때에는 팬들이 "매니"를 연호하기도 했다. 한 단장은 팬들을 향해 "만일 우리가 마차도를 영입하지 못한다면 개인적으로 무척 실망스러울 것"이라며 "상황을 바꾸지 못한다고 해도 같은 느낌일 것이다. 그러나 이유가 무엇이 됐든 우리는 기회가 다시 온다면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화이트삭스는 올해를 팀 리빌딩 계획의 세 번째 해로 삼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트레이드와 드래프트를 통해 유망주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화이트삭스는 30개 구단 가운데 팜시스템이 가장 탄탄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제는 마차도와 같은 스타를 영입해 우승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구단 안팎의 목소리다.

마차도에 대해서는 화이트삭스 뿐만 아니라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샌디에이고는 조만간 마차도와 직접 만나 영입 제안을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ESPN은 지난 17일 '화이트삭스가 마차도에게 7년, 1억7500만달러를 제시했다. 화이트삭스는 이러한 조건이 FA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한 있다. 마차도의 에이전트 댄 로자노는 이를 적극 부인했지만, 화이트삭스의 구애 작전은 계속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