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탬퍼드브릿지(영국 런던)=이준혁 통신원]"이과인에 오늘 퍼포먼스에 만족한다."
경기 후 기자회견.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 대신 참석한 첼시 수석코치 지안프랑코 졸라가 곤살로 이과인의 첼시 데뷔전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첼시의 사리 감독은 부임 후 스트라이커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모라타와 올리비에 지루가 최고의 폼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리 감독은 공격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나폴리 시절 애제자인 이과인을 영입했다. 영입 후 3일만인 27일 밤(현지시각) 이과인은 셰필드 웬즈데이와의 FA컵 4라운드 경기에서 전격적으로 선발출전시켰다.
이과인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첫 경기 임에도 나쁘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먼저 공격 상황에서 정확한 퍼스트 터치로 첼시의 공격을 도왔다. 좁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컨트롤을 보여주며 연계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리고 첼시 공격진의 문제점인 박스 안 움직임을 계속해서 가져갔다. 기존 공격수인 모라타와 지루에게는 자주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졸라 수석코치는 "이과인이 이번 경기에서 공간을 잘 찾아 들어가려고 노력했고, 공을 받으려 노력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첼시 선수들이 이과인에 움직임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느낌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이과인이 계속해서 오프더볼 움직임을 가져갔지만, 움직임에 맞춰 제대로 패스가 공급되지 못했다. 이과인은 전반에 패스를 받지 못하자 미드필더까지 내려와서 공을 받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과인의 박스안에서의 안정적인 터치와 공격적인 오프더볼 움직임은 아자르가 들어온다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였다.
첼시의 관중들과 팀원들도 이과인의 적응을 도우려는 모습이었다. 관중들은 이과인의 이름이 전광판에 나오면 크게 환호했고, 팀원들은 계속해서 이과인과 대화를 주고 받았다. 전반 26분 첼시의 페널티킥이 나왔을 때 는 전담 키커 윌리안이 이과인에게 양보하려 하는 장면도 있었다.
이과인은 선발 출전 후 82분을 소화하며, 총 3개의 슈팅, 86퍼센트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첫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이과인은 확실한 클래스를 보여줬다. 다른 리그, 다른 문화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분명 스트라이커 문제를 겪고 있는 첼시의 이과인 영입은 이번 시즌 좋은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