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대로다.
'괴물 루키' 김기훈(19)이 KIA 타이거즈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투수조 명단에 포함됐다. 또 한 명의 깜짝 발탁도 있다.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지명된 성남고 출신 장지수다.
강상수 KIA 투수총괄 코치는 25일 "전날 투수조 최종명단이 확정됐다. 19명이다. 신인 2명(김기훈 장지수)이 포함됐다"고 귀띔했다.
김기훈의 오키나와행은 이미 예견됐었다. 광주동성고 시절 '제2의 양현종'이라 불릴 만큼 기량과 배짱이 두둑했다. 김 감독도 1차 우선지명에서 김기훈을 뽑을 만큼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특히 김 감독은 "김기훈은 잘 키워야 한다. 향후 KIA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할 재목이다. 잘 관리하면서 스프링캠프부터 잘 관찰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지수는 강 총괄코치와 이대진 코치의 추천으로 스프링캠프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 총괄코치는 "신인선수들이 공식훈련하는 함평을 10일 정도 갔었는데 장지수가 괜찮더라"고 밝혔다. 이어 "신인들이 24일 첫 피칭을 시작했다. 부족한 면은 있는데 가능성이 보이더라. 이대진 코치와 함께 캠프에 데려가서 어느 정도인지 체크해보고 싶다고 공감했다. 그래서 감독님께 요청드려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 또 "어떤 테마에 대해 얘기를 해줘야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고 출신 장지수는 지난해 18경기에 출전, 3승3패, 54⅓이닝, 평균자책점 3.33를 기록했다. 주로 중간계투 보직이었다.
베테랑들과 신인들의 훈련 프로그램은 다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강 총괄코치는 "양현종과 윤석민 등 베테랑들은 바로 실전훈련을 할 상황은 아니다. 팀에서 체력과 컨디션을 신경 써줘야 하는 고참들이기 때문에 시간을 줄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 투수들은 첫날부터 기술훈련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는 일본에서 합류하지 않고 먼저 한국으로 건너와 선수단과 함께 일본으로 넘어간다. 기대감이 크다. 강 총괄코치는 "외국인 선수를 담당하고 있는 프런트에게 비 시즌 훈련 얘기를 들었다.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 두 선수 모두 영상으로만 봐서 영상과 현재 모습이 비슷한지 지켜봐야 한다. 다만 영상으로 봤을 때는 나쁘지 않았다. 스카우트를 담당했던 느낌을 살려봤을 때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