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김현숙, 그녀는 영원한 우리의 '영애씨'다.
2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오는 2월 8일 첫 방송되는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의 주연 배우 김현숙, 윤서현, 고세원, 이규한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대한민국 최초, 최장기 시즌제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는 대한민국 대표 30대 노처녀 이영애(김현숙)를 중심으로 직장인들의 애환과 30대 여성들의 현실을 대변하며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어온 작품. 지난 2007년 4월 첫 방송된 이후 시청자들에게 진한 공감과 웃음을 선사하며 벌써 시즌17을 맞이했다. 시즌17은 '엄마'가 된 영애씨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영원한 영애씨' 김현숙은 '워킹맘'으로 변한한 새 시즌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로 아들이 있다. 육아만으로도 힘들다"고 입을 연 그는 "진짜 육아하면서 촬영하는 기분이다"고 전했다. 이어 현실의 리얼함을 그대로 녹여낸 '다큐 드라마'라는 '막돼먹은 영애씨'의 독특한 장르에 대해 "다큐드라마 장르라 해서 저도 감독님에게 물어봤더니 '나도 찍어봐야 알아'라고 하셨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다들 도전해보면서 만들어갔다. '인간극장'에 대본이 있는 것 처럼 리얼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현숙은 "평범함을 가지고 특별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드라마"라며 '막돼먹은 영애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오랜 시간 '영애씨'로 살아온 김현숙은 영애에게 안좋은 일이 일어나면 실제로 자신에게도 많이 일어났다는 독특한 징크스를 전했다. "극중 산호와 파혼했을 때 오래 사귀던 실제 남자친구와도 헤어졌다"고 입을 연 김현숙은 "그리고 실제로 사기를 당하고 나서 2주후에 사기꾼을 쫓아가는 장면을 찍었다"고 전했다.
10년 동안 착실히 모아온 돈을 사기 당하게 됐다는 그는 "가장 역할을 하고 있었다. 미래가 불안한 직업이니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당해보니까 돈도 돈인데, 모르는 사람한테 당한게 아니라 사람한테 더 큰 상처를 받고 헤어나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슬픔 일들만 있었던 건 아니다. 오래된 연인과 헤어진 후 지금의 남편과 만났고 열애 4개월만에 결혼에 골인 한 것. 김현숙은 "남편이 내조를 많이 해준다. 어린 시절 가장으로 자랐던 트라우마를 다독여 주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얘기를 많이 해준다"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현숙과 배우들은 12년을 함께 한 배우들과 스태프들과의 남다른 끈끈함 우정을 자랑하기도 했다. '막돼먹은 영애씨'를 거쳐간 배우와 스태프들의 경조사를 챙기는 회비 체제까지 운영하고 있다는 김현숙은 "워낙 거쳐간 배우와 스태프들이 많아 한 두 명이 쾌척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배우들끼리 회비를 걷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즌17부터 합류하게 된 이규한을 가리키며 "그래서 중간에 들어온 이규한은 불리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에 이규한은 "모르는 사람 경조사까지 챙기고 있다"며 "다음 시즌 하차하면 회비 환불해주냐고 물은 적도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tvN '인생술집'은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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