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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팀 침몰' KCC&LG, 삼성과 SK에 역전패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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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단'이 나란히 격파당했다. 전주 KCC와 창원 LG가 서울 삼성과 서울 SK에 모두 역전승을 거뒀다.

KCC는 25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21점을 기록한 이정현과 25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브랜든 브라운, 그리고 17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한 송교창 등 삼각 편대의 활약을 앞세워 막판 반칙 작전으로 추격에 나선 삼성을 91대84로 꺾었다. 이로써 KCC는 2연승을 거두며 3위 부산 KT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삼성은 이날 역시 지나치게 외국인 선수 유진 펠프스에 의존하는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펠프스는 38분27초를 뛰며 35득점 22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 체력이 떨어진 듯한 모습이 나왔다. 특히 경기 막판 접전 때 골밑 리바운드 과정에서 브라운의 팔을 잡아 채는 바람에 치명적인 U파울을 받아 패배의 원흉이 되고 말았다.

1쿼터 초반 삼성이 주도권을 잡았다. 가드 이관희가 빠르게 코트를 휘저으며 득점을 이끌었다. 그러나 KCC는 송교창과 브라운이 1쿼터 중반부터 살아나며 결국 24-18로 역전한 채 1쿼터를 마쳤다. 이후부터는 계속 KCC의 흐름이 이어졌다. 이정현과 브라운 송교창이 공수에서 안정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결국 KCC가 경기 끝까지 우위를 놓치지 않았다.

삼성-KCC 전이 펼쳐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도보로 5분 남짓 떨어진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홈팀 SK와 창원 LG가 맞붙었다. SK는 4연패를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이 노력이 허무한 결론으로 이어졌다. 한때 19점이나 앞서나갔지만, LG의 끈질긴 추격에 덜미가 잡히며 오히려 76대86으로 10점차 패배를 당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3연승과 함께 승률 5할(18승18패) 고지에 복귀했다. 순위도 공동 5위로 끌어올렸다. SK는 5연패로 삼성과 공동 최하위가 됐다.

SK는 1쿼터에 안영준의 3점포를 앞세워 빠르게 앞서나갔다. 애런 헤인즈도 속공에 가담하며 LG의 혼을 빼놨다. 결국 SK가 27-12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도 비슷한 흐름. SK는 골밑과 외곽포가 잘 조화되면서 다양한 득점 장면을 연출했다. 로프튼이 외곽으로 빼주는 공을 헤인즈와 김선형이 3점슛으로 연결했다.

계속 주도권을 내줬던 LG는 2쿼터 중반 이후 김종규와 메이스, 그레이가 골밑 공격에 집중하며 점수차를 줄여나갔다. 그러나 여전히 전반은 SK가 44-32로 여유있게 앞선 채 마쳤다.

3쿼터부터 흐름이 바뀌었다. LG는 전반과는 완연히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조성민과 메이스 등이 3점슛을 터트렸고, 한층 단단해진 수비와 공수 전환으로 SK를 흔들었다. 결국 1점차로 따라붙은 채 4쿼터에 돌입했다. SK는 이미 3쿼터 막판부터 완전히 페이스를 잃었다. 결국 LG가 대역전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