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표현한 사람의 의도와 상관없이 받아들인 대상이 불편한 마음을 느낀다면 그 표현은 지양돼야 하고 사과를 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젠더감수성 결여 논란에 휩싸인 배우 정우성이 잘못을 겸허히 인정, 빠른 사과로 대중의 마음을 달랬다.
휴먼 영화 '증인'(이한 감독, 무비락·도서관옆스튜디오 제작)에서 살인 용의자의 변호사 순호를 연기한 정우성은 지난 22일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현재 폭발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유현미 극본, 조현탁 연출)에서 한서진 역을 열연 중인 염정아를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염정아와 같이 아티스트컴퍼니 소속으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정우성은 "염정아는 '꽃은 지지 않는다'라는 말을 온몸으로 입증한 배우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은 것. 하지만 이러한 정우성의 발언은 여배우를 '꽃'으로 비유, 성차별적인 표현이라는 지적이 떠오르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정우성은 논란이 불거진 이틀째인 오늘(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 빠른 인정과 동시에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해 논란을 종결했다.
그는 "표현한 사람의 의도와 상관없이 받아들인 대상이 불편한 마음을 느낀다면 그 표현은 지양되어야 하고 사과를 해야 마땅하다"며 "개인적으로 이 기회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무의식적으로 쓰이고 있는 차별적 표현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또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여러분의 좋은 가르침 다시 한번 감사하고 여러분이 느낀 불편한 마음에 깊은 유감과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우성, 김향기, 이규형, 염혜란, 장영남 등이 가세했고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이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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