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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블랙코미디 연극 '튀바슈 가문의 자살가게', 2월 9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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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삶을 사셨습니까? 죽음만큼은 성공을 보장해드리지요."

블랙코미디 연극 '튀바슈 가문의 자살가게'(원작 장 튈레, 연출 김만재)가 오는 2월 9일부터 16일까지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공연된다.

미래의 22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절망적으로 변한 세상에서 대대로 호황을 누리는, 일명 '자살가게'를 운영하는 튀바슈 가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늘상 우울하고 비관주의적이었던 이 가문에 태어난 낙관적인 골칫덩이 꼬마 알랑. 가족들은 어떻게든 알랑을 절망적이고 우울한 아이로 만드려고 하지만 오히려 알랑의 유별난 행동이 가족들을 서서히 바꾸어가며 삶에 대한 기쁨과 즐거움을 되찾게 해준다.

이 연극은 "재수 옴 붙은 날입니다. 무엇이 필요하신가요?" "이보다 더 죽기 좋은 날씨일 수가 없네요. 잘 오셨습니다!" 등의 대사에서 알 수 있듯 절대 무겁지 않다. 재치 있고 우스꽝스러운 설정들과 매우 다양하고 독특한 자살방법들이 블랙코미디로 표현되어 시종일관 웃음을 선사한다. 그러나 절대 죽음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 플롯과 충격적인 결말로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한다. 제작사 '아트하우스 름다'는 "'자살하지 말자'가 아닌 '그저 행복하게 살자'를 강조했다"고 말한다.

'튀바슈 가문의 자살가게'는 원작 소설뿐 아니라 영화, 뮤지컬 등으로도 재창작되었다. 탄탄한 스토리부터 시각, 청각 등의 감각적 요소도 뛰어나다. 이번 연극에서도 프로젝션맵핑 영상기술로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수익의 일부는 한국자살예방협회, 중앙자살예방센터 등 생명사랑운동에 후원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