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둥지탈출3' 조정우 군의 영재교육원 합격 비결이 공개됐다.
22일 방송된 tvN '둥지탈출3'에서는 조영구, 신재은 부부가 상위 0.3% 영재 아들의 교육법이 공개했다.
이날 장영란은 "듣자하니 신재은씨가 현실판 염정아라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조영구는 주변의 칭찬에 "저는 사실 이 자리에 나올 자격이 없다"면서도 "우리 아내가 아이를 잘 가르쳤다. 그 노하우를 배우셔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12세인 조정우 군은 6세 때부터 영재의 면모를 보이며 최근에는 고려대 영재교육원에 합격해 입학을 앞두고 있다. 신재은은 "6살때 정우 친구가 영재교육원에 가는 걸 따라갔는데 시간이 남아서 시험을 쳐 보니 상위 0.3%였다"며 "아들이 2019 고려대 영재교육원 시험 결과 수·과학 융합 영역 영재로 판명됐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조영구 아내 신재은은 JTBC 드라마 'SKY캐슬' 속 '예서엄마'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의 교육법을 가지고 있었다. 신재은은 "사실 성향은 아빠 조영구를 닮았는데 내가 바꿔놓은 것"이라며 "아이에게 맞는 걸 찾다보니까 어떻게 교육해야할지 조금은 알겠더라"고 전했다.
먼저 신재은은 영양가 높은 콩, 청국장, 된장, 생선 등 성장기와 두뇌 건강까지 챙기는 식단을 공개했다.
이어 신재은은 "초등학교까지 가장 중요한 습관은 '책읽기'다. 내가 아들의 책 읽는 모습을 좋아했더니 아이도 몸에 습관이 뱄다. 좋은 책을 읽히려고 일주일에 3번 이상 서점에 간다"고 귀띔했다. 정우는 책장 안의 위인들의 전기를 거의 다 읽었다며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 지식이 쌓이니 행복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신재은은 아들과 일주일 학습 계획도 함께 짰다. 신재은은 "지금 방학인데, 아침부터 잘 때까지 스케줄을 안 짜면 굉장히 생활이 불규칙해진다. 하루 전이라도 스케줄을 짜는 편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독단적으로 스케줄을 짠 것이 아니었다. 신재은은 "예전에는 제가 일방적으로 짰는데 이제는 자기 의사가 생기니까 힘들어하더라. 그래서 상의를 했다. 이 중에서 뭘 뺐으면 좋겠냐고 해서 힘든 부분을 빼내고 당근과 채찍을 같이 줘서 해야 할 건 하지만 좋은 건 넣어주고 그런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신재은은 똑같은 문제집을 두 개 사서 미리 예습까지 했다. 함께 문제를 풀으며 아들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것. 그는 "5,6학년이 꽤 어렵다. 미리 공부를 해놓지 않으면 안 된다"며 열혈엄마 면모를 보였다. 정우는 "엄마랑 함께 하니 재밌다. 엄마를 이기고 싶어서 열심히 하게 된다"며 만족했다.
아빠는 역사교육 시간에 투입됐다.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제2의 공부방으로 향했다. 신재은은 아빠와 함께 하는 역사 퀴즈 맞추기 대결로 정우의 승부욕을 또 한번 자극했다. 뿐만 아니라 신재은은 정우가 제2의 설민석으로 분해 강의를 펼칠 때도 학생 모드로 초집중해 눈길을 샀다.
신재은은 휴식시간 중에도 아들을 위한 인터넷 쇼핑에 몰입했다. 신재은이 검색한 상품은 다름아닌 1인용 독서실. 이는 최근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SKY 캐슬> 속 일명 '예서책상'이었다. 이를 본 방은희는 "왠지 모르게 숨은 막힌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고 신재은도 역시 이를 인정했다. 조영구는 "이거 없어도 정우가 공부 잘 하고 있다"며 반대했다.
정우에겐 의사라는 꿈이 있었다. "피부과 의사가 꿈이에요. 부모님도 언젠가는 늙잖아요. 피부가 의사가 돼 젊음을 되살려 드리고 싶어요"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특히 정우는 취업까지 염두에 두고 100세 플랜을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의대에 들어가면 취업 걱정은 안 해도 된다는 것. 정우는 "의대가 6년이면 26살까지만 하면 74년 동안 편하게 살 수 있잖아요. 어차피 공부할 기간에 많이 해놓고, 남은 인생은 재밌게 살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MC들은 "이게 초등학교 5학년이 맞냐. 평소에 엄마랑 이런 대화를 많이 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신재은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은연 중에 많이 한다. 목표 없이 하는 공부를 하면 방황이 되더라. 아이가 꿈을 갖길 원했다"며 목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조영구는 신재은에게 "초반에 쉼 없이 달리다 지치면 어쩌냐"며 걱정을 드러냈다. 신재은은 "완급 조절을 하지. 체험도 많이 하고"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나 조영구는 "시간을 너무 타이트하게 하지 마라"며 "정우가 다 컸고, 이제 일도 하고 그래. 당신은 방송 재능이 너무 많다. 내가 정우를 볼 테니까"라며 일을 할 것을 제안했다.
정우의 의견은 어떨까. 정우는 "엄마 인생을 찾아야죠"라고 답해 엄마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러나 이내 "엄마가 인생을 포기하고 저만 신경쓰지 않냐. 수능까지 계속 신경 써 주실 텐데, 그럼 그때까지 엄마는 인생을 못 찾지 않냐. 단 한 번뿐인 인생, 엄마가 하고 싶은 일 다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뭉클함을 선사했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