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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된 남자' 김희원 감독, 작품성 끌어올리는 고퀄 연출력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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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웰메이드 대작 '왕이 된 남자'가 안방극장에 '왕남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 주역으로 '작은 거인' 김희원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이 손꼽혀 화제다.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는 임금 이헌(여진구 분)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 하선(여진구 분)을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 첫 방송부터 tvN 월화극 첫 방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최고 시청률 10.6%(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 코리아 제공)로 지상파 포함 월화극 1위를 수성하며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왕이 된 남자'는 여진구의 신들린듯한 1인 2역 연기를 필두로 이세영(유소운 역)-김상경(이규 역)-정혜영(운심 역)-장광(조내관 역)-권해효(신치수 역)-장영남(대비 역) 등 배우들의 명품 연기,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로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룩하고 있다. 특히 '왕이 된 남자'의 백미로 뽑히는 것은 탁월한 만듦새. 실제 방송 직후 온라인 게시판과 커뮤니티에는 '왕이 된 남자' 연출자가 누구인지 묻는 질문과 함께 '연출 찬양글'이 수없이 기재될 정도.

'왕이 된 남자' 연출자인 김희원 감독은 지난 해 종영한 드라마 '돈꽃'으로 입봉한 젊은 연출가. 주말 드라마의 통속적 문법을 깬 웰메이드라는 찬사를 받았던 '돈꽃' 연출 당시, 시청자들은 김희원 감독이 젊은 여성 PD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이유인즉슨 선 굵고 묵직한 연출 스타일에 대다수의 시청자들이 '돈꽃'의 연출자를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으로 생각했기 때문.

김희원 감독은 '돈꽃'으로 높아진 대중의 기대치를 '왕이 된 남자'로 보기 좋게 뛰어넘으며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사극 특유의 풍부한 미장센을 십분 활용한 아름다운 영상미는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또 치열한 권력 암투를 그려낼 때는 강렬하고 다이나믹한 앵글을 활용해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비밀 동맹 3인방' 하선-이규-조내관의 작당모의(?) 씬은 마치 현대극처럼 트렌디한 무드를 섞어 웃음을 배가시킨다. 더욱이 하선-소운의 로맨스 씬에서는 서정성을 극대화시키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뒤흔들고 있다.

특히 시청자들의 가장 큰 호평을 자아내는 지점은 엔딩 연출이다. 김희원 감독은 매회 마지막 장면, 시퀀스의 감정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상태에서 돌연 블랙화면으로 전환시키는 '단칼 엔딩'으로 폭발적인 여운과 전율을 안기고 있다. 이는 김희원 감독의 전작인 '돈꽃'에서부터 이어진 시그니처. 이 같은 엔딩 연출이 '왕이 된 남자'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냄에 따라 '단칼 엔딩'이 김희원이라는 브랜드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 오늘(21일) 밤 9시 30분 5회가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