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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임원희, '짠'하고 해뜬 찬란히 빛났던 40대의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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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임원희의 '짠'하고 해뜰 날이 드디어 찾아왔다.

어제(2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값진 40대의 마지막 날을 맞이한 임원희의 하루가 안방극장에 웃음은 물론 감동까지 전했다.

SBS 연기대상이 진행되던 지난 12월 31일, 임원희는 어김없이 동네 뒷산인 궁동산의 날다람쥐로 변신해 폭풍 등산을 감행했다. 알록달록한 운동룩으로 범상치 않은 포스를 내뿜던 그는 삐걱삐걱대는 평행봉 운동과 깔짝깔짝(?) 턱걸이를 선보여 박장대소를 불러일으켰다.

이어 늘 기도를 드리던 돌탑에 도착한 임원희는 연기상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못 받아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도와주십시오"라며 수줍은 야망을 보인 그는 집에 돌아와서도 미역국을 먹을지 말지 고민을 하는가하면 일일이 오늘의 운세를 체크, 거울 앞에서 수상소감까지 연습하며 강력한 수상의 기운을 끌어 모아 안방극장에 깨알 같은 웃음을 전했다.

저녁이 되어 레드카펫에 도착한 임원희는 이전까지 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짠'한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등장해 스튜디오에 있던 패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남다른 배우미(美)를 뽐내던 그는 시상식이 진행될수록 초긴장모드에 돌입했다.

이내 조연상 수상자로 발표된 임원희는 놀람과 감격스러움이 뒤섞인 표정으로 무대에 올라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벅차게 만들었다. 많은 배우들과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마이크 앞에 선 그는 "데뷔 이후 첫 연기 상"임을 밝히며 한 마디 한 마디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소감을 전해 많은 이들을 찡하게 만들었다.

무대에 내려와서도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얼떨떨해 하던 그는 가장 먼저 어머니와 통화를 하며 함께 기쁨을 나눴다. 무대 뒤 그의 변함없는 소탈함과 인간적인 매력은 많은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데뷔 24년만의 첫 연기상으로 그 누구보다도 뜻 깊은 40대의 마지막 날을 보낸 임원희의 하루는 유쾌한 에너지는 물론 훈훈한 기운까지 전하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다.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배우 임원희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만나볼 수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