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선수단 구성을 위해 부활된 KBO 기술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김시진 위원장과 기술위원들은 17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선동열 감독의 사퇴로 공석이 된 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위한 첫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 앞서 정운찬 KBO총재가 위촉장을 전달했다. 정 총재는 "김시진 위원장께서 직을 수락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하셔야 한다. 사회가 요구하는 이상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감독을)모셔서 금년 11월 프리미어12는 물론 내년 8월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힘을 발휘해달라"며 "기술위원회와 대표팀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여러분들에게 모든 정성을 쏟고 전권을 위임할테니 열심히 해달라. 더 나아가 한국야구를 위해 큰 일을 해주시실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기술위원들도 가고자 하는 방향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공정하고 사심없이 잘 협의하겠다. 최대한 현장의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며 "(위원들도)어려운 결정을 해줘 고맙다. 좀더 좋은 쪽으로 가고자 더 열심히 해서 한국 야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상의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정 총재는 장윤호 사무총장에게도 "풀 서포트(full support)를 해드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 위워장을 비롯해 김진섭 마해영 이종열 최원회 박재홍 위원 등 이승엽 위원을 제외한 6명이 참석했다. 이 위원은 회의가 열리기 전 먼저 야구회관을 찾아 위촉장을 받은 뒤 김 위원장으로부터 회의 안건에 관한 대략적인 설명을 들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