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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차은우 본업복귀"…아스트로, 아픔딛고 '랜선남친'꿈 이룰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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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보이그룹 아스트로가 성장통을 이겨내고 돌아왔다.

아스트로는 16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아트홀에서 정규 1집 '올 라이트(All Light)'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이들은 "'늑대 소년이 되고 싶은' 라키, '정원사의 뿌리' 진진, '멋쟁이와 처음 귀찌를 한' 차은우, '섹시함을 맡고 싶은' 문빈, '처음 컬러렌즈를 낀' MJ, '갓 성인이 된' 산하"라며 달라진 아스트로의 모습을 예고했다.

아스트로의 컴백은 지난해 7월 발표한 '라이즈 업(Rise up) 이후 1년 2개월 만의 일이다. '올 라이트'는 빛이 지지 않는 영원의 정원에서 영원히 빛나며 아로하(아스트로 팬클럽)와 꿈을 만들어가고 싶은 아스트로의 소망을 담은 앨범이다. 이외에 아스트로가 있는 곳은 언제나 밝은 빛이라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산하는 "첫 정규 앨범이라 기대도 되고 떨린다. 열심히 준비했다.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MJ는 "공백기가 길었다. 무대가 그리웠던 만큼 멋진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차은우는 "10곡 모두 열심히 작업했다. 많이 좋아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진진은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신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 기다림을 충족시킬 수 있는 앨범이다. 기대해달라"고, 라키는 "몽환 섹시 콘셉트를 항상 해보고 싶었던 거라 기대하고 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문빈은 "공백기가 있었던 만큼 앨범 작업이 더 값졌다. 10곡 모두에 정성을 쏟았고 형들이 만든 자작곡도 있다. 이번 앨범을 내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조언도 구하고 멤버들과도 얘기했을 때 가장 중요한 건 그 순간은 즐기라는 것이었다. 우리도 사람이다 보니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있는데 그럴 때도 그 순간을 즐기자란 생각으로 하고 있다. 팬분들이 응원해주셔서 더 힘을 내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지난해 아스트로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차은우가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통해 '얼굴천재 신드롬'을 불러오는 등 개인 활동 면에서는 두각을 드러냈지만, 소속사 판타지오가 대표 경영진 교체로 인한 갈등으로 잡음에 휘말리며 멤버들도 마음 고생을 해야했다. 여기에 1년 2개월의 공백기까지 겹치며 성장통을 겪었다.

진진은 "팀적으로 속도가 빨라졌다. 안무나 녹음을 맞추는 시간이 빨라졌다. 멤버들의 기량이 높아지며 팀이 빛을 발하게 됐다. 1년 2개월 동안 개인의 기량을 높이며 팀적으로 좀더 디테일하게 오지 않았나 싶다"고, 문빈은 "생각이 조금 깊어졌다. 다른 관점에서 보게 됐다. 여러 일도 겹치고 생각하지 말아야 하는데 생각할 부분이 너무 많았다. 멤버들과 얘기하며 성숙해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형들의 중요성을 훨씬 잘 느끼게 됐다. 진진 형 같은 경우는 원래 얘기를 많이하기도 했는데 굉장히 잘 들어주고 항상 솔루션 받는 느낌이었다. MJ 형은 맏형이지만 솔직하게 얘기해줘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산하는 "스무 살이 되니까 뭔가 책임져야 할 나이가 됐다. 아쉽기도 하고 미성년자로 돌아가고 싶은 기분이다. 우리가 저번 앨범부터 성장하는 앨범을 보여 드렸다. 이번 앨범에도 성장했기 때문에 나도 섹시한 콘셉트로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차은우는 "연말 콘서트를 했을 당시에는 진짜 힘들기도 하고 마음도 많이 아프고 고생도 많이 했었다. 그래도 항상 성장하려면 아픔이 있어야 한다고 얘기했었다. 그런 일이 있던 건 우리가 컴백하고 앞으로 더 멋지게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일을 우리 다 같이 보내며 더욱 성숙해졌다. 발돋움할 힘이 생겼다. 지금은 전혀 힘들지 않고 괜찮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올 나이트(All Night, 전화해)'는 깊은 밤 사랑하는 연인의 연락을 기다리며 밤새 통화하고 싶은 한 남자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 웰메이드 팝곡이다. '니가 불어와(Crazy Sexy Cool)'를 통해 호흡을 맞춘 프로듀싱팀 런던 노이즈(LDN Noise)가 작곡에 참여, 아스트로만의 청량하면서도 성숙해진 보컬을 극대화했다.

뮤직비디오는 김종권(Dawittgold) 감독이 연출을 맡아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아스트로의 매력을 담아냈다.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마음을 아름답게 피어있는 꽃과 꿈속 모습 같은 환상적인 정원의 이미지에 비유해 시각화했다. 정원사 아스트로가 지키고 있는 꽃은 사랑 마음 등 다양한 의미를 담아낸다.

차은우는 "내게 주어진 일을 최대한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아스트로로 돌아온 만큼 열심히 활동해서 우리 팀이 멋있고 재미있고 섹시하고 팀워크 좋은 팀이란 걸 많은 분들께 알려 드리고 싶다.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 여섯 명이 활동하면 재미있어서 좋다. 여러 데모곡 중 한명한명 의견을 내서 정한 노래다. 여섯 명 다 만족도가 높다"고, 진진은 "'라이즈 업'을 통해 약간 성숙된 섹시미를 표현했고, 이번 앨범에서는 나른하고 몽환적인 섹시를 얘기하고 싶었다. 우리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은 앨범이다. 안무부터 앨범 콘셉트까지 회사와 얘기도 많이 했고 우리 의견도 많이 반영됐다. 만족도가 높다. 최상인 것 같다"고 자신했다.

문빈은 "천국에서 내려온 천사들이 안무 콘셉트다. 처음엔 맨발 안무도 생각했었다. 앉는 동작이 많아 힘들기도 했지만, 예쁘게 잘 나온 것 같다. 3집까지는 청량한 느낌이었다. 내 생각에는 물에 여러 색을 넣어서 잘 융화되는 느낌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그 전부터 '청량+'를 넣었는데 이번에는 '청량+몽환+섹시'다"라고 설명했다. 진진은 "빛을 비췄을 때 빛나는 콘셉트를 가지려 했다. 포인트 안무는 '포근포근 춤'"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앨범에는 멤버 진진과 MJ의 자작곡 '피어나(Bloom)', 어반 R&B 스타일곡 '문워크(Moonwalk)', 시간이 흘러도 서로만은 늘 변치 말자는 메시지를 담은 팝발라드 '트레저(Treasure)', 플럭신스사운드와 리드미컬한 드럼이 귀를 사로잡는 댄스팝 장르의 곡 '원인 어 밀리언(1 In A Million)', 피아노 선율 기반의 팝발라드 '러브 휠(Love Wheel)', 일렉트로닉 팝 장르의 곡 '스태리 스카이(Starry Sky)', 아스트로만의 색을 보여주는 틴 팝 장르 '하트 브루 러브(Heart Brew Love)', 두 번째 콘서트에서 선공개됐던 팬송 '메리 고 라운드(Merry-Go-Round)' 등 다양한 장르의 10곡이 담겼다.

첫 자작곡을 작업한데 대해 진진은 "기존의 아스트로 노래와는 다른 느낌의 발라드"라고, MJ는 "처음 우리가 만든 곡이 처음으로 수록돼서 뜻깊다. 첫 정규 앨범에 수록돼 영광이다. 멤버들이 잘 해줘서 영광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로는 16일 오후 6시 '올 라이트'를 공개, 타이틀곡 '올 나이트'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MJ는 "이번 활동을 통해 '랜선 남친', '통화하고 싶은 아이돌' 같은 수식어가 붙었으면 좋겠다"고, 라키는 "목표는 크게 가져야 한다고 해서 1등을 목표로 했는데 어렵더라. 2019년인 만큼 음원차트 19위를 하는 아스트로가 됐으면 좋겠다. 대중분들께 우리 아스트로가 좀더 고급스러워보였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진진은 "만약 목표를 이룬다면 천사 콘셉트로 무대를 꾸며보는 게 꿈이다"라고 말했다. 문빈은 "올 한해는 아스트로의 해가 됐으면 좋겠다", 차은우는 "기다려주신 만큼 보답할 수 있는 한해가 되고 싶다"고, 진진은 "올 한해 밝히려고 나왔다. 좋은 성적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