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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카리스마"…'왕이 된 남자' 정혜영, 현장 비하인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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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정혜영이 '왕이 된 남자' 속 기생 운심으로 완벽 변신한 현장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정혜영은 단아하면서도 기품 있는 한복자태와 우아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눈빛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섬세한 연출과 빠른 전개로 웰메이드 사극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tvN '왕이된 남자(극본 김선덕, 신하은ㆍ연출 김희원)'에서 극 중 정혜영은 시화에 능하고 가야금을 잘 타는 기생 운심 역을 맡았다.

지난 3화에서 운심은 하선의 누이 달래(신수연 분)를 도승지 이규(김상경 분) 몰래 도왔다. 이규가 운심이 있는 기루를 찾아 달래의 행방을 묻자 "알아도 모르는 척 몰라도 아는 척, 그리해야 살아남는다고 하셨죠"라고 침착하게 대응했다. 이규는 의심의 눈초리로 "내가 그런 말을 했더냐"라 물었고, "길삼봉 어르신께서 돌아가실 때 하신 말씀입니다. 어찌 놀라십니까. 영감도 아는 걸 모른척하여 살아남으셔놓고" 라며 담담히 답했다. 이에 이규는 "운심이 네 혀가 검이었다면 난 이미 죽었다"며 그녀의 깊은 속내에 내심 감탄하면서 한편으로 씁쓸해했다.

이어 하선(여진구 분)이 "어찌 나를 도와주는 거요?"라고 묻자, "나도 하선이 너와 같은 처지다. 내 더는 모른 척 할 수가 없구나."라며 본격적으로 하선 패거리를 도우며 신의 있는 모습을 보였다.

또 4화에서 운심은 계원들에게 안부 서찰을 쓰고 있었다. 이규 또한 그들의 정체를 아는 지 "이제 그만 끊어 내거라"라고 했고, 운심은 "참 볼품 없어지셨습니다. 어르신께서 아끼시던 그 호방한 나으리의 모습은 어디로 사라진 겁니까?"라 말해 두 사람 사이에 순간 긴장감이 흘렀다.

두 사람의 대화 속에 등장한 길삼봉 어르신의 정체와 운심이 서찰을 쓰고 잇는 배후의 인물, 계원들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통해 운심이 사건의 키를 쥔 인물로 서서히 그 정체를 드러내고 있다.

한양 내 최고의 기생 운심은 화려함과 단아함을 동시에 갖춘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미스터리하면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고 있다. 특히 오랜 연기 내공으로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완벽 소화하고 있어 앞으로 그녀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한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