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이 하나가 됐지만, 세계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남자 핸드볼 단일팀이 세계 선수권대회 3연패를 당했다.
조영신(상무) 감독이 이끄는 남북단일팀은 15일(한국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26회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23대3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단일팀은 대회 개막 후 내리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워낙에 기본 전력차이가 큰 상대였다. 개막전 상대였던 독일은 홈 이점도 있는 데다가 애초 세계랭킹 1위의 초절대강자다. 이어 러시아와 대결에서도 진 단일팀은 심기일전한 채 프랑스전에 나섰다. 한국은 빠른 공격을 앞세워 전반에 꽤 선했다. 점수 차이도 1점 밖에 나지 않았다.
경기 후반에 접어들자 체력이 떨어진 듯 범실이 많이 나오면서 결국 프랑스의 기만 살려준 모양새가 됐다. 단일팀은 16일 오전 2시에 같은 장소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