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집사부일체'에 배우 최민수가 등장해 출연자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깜짝 놀라게 했다.
13일 방송한 '집사부일체'에는 역대급 괴짜 악동 사부가 등장했다. 최민수가 구치소에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내며 양세형을 패닉에 빠뜨렸다.
이 날 이상윤, 이승기, 양세형, 육성재는 사부의 요청에 따라 의문에 버스에 올라탔다. 뒤이어 전화 연결이 된 힌트요정 강호동은 멤버들에게 겁을 주기 시작했다.
강호동은 사부에 대해 "명언을 제조하시는 분이다. 내가 콘트롤 할 수 없는 분이다. 내가 이 분 앞에 서면 순한 양이 된다. 제작진에게 정신 바짝 차리라고 해라. 대한민국에서 기가 제일 센 사람이다"라고 전했다. 촬영 난이도를 묻자 "태어나서 첫 경험일 것"이라고 말했다.
메시지를 위해 망치질을 하던 중 육성재와 양세형이 먼저 메시지를 발견했고 변조된 사부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들려왔다. 최민수는 "나의 놀이터로 오신 걸 환영합니다. 상상 이상으로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다. 나는 기쁘고 여러분들은 고통스럽고… 음하하하"라고 웃으며 의미심장한 인사를 건넸다. 이후 최민수가 방안에서 달려나오며 양세형을 공포에 질리게 한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9.3%로 이 날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최민수는 운동장에 집합한 멤버들을 위해 집에서 손수 만들어온 따뜻한 코코아를 건네며 방긋 미소 지었다.
최민수는 눈을 감은 이승기가 멍게, 개불을 만지게 하고 이발기로 멤버들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시늉을 했다. 멤버들은 두려움에 빠졌고, 양세형과 육성재는 두려움을 참지 못하고 눈을 떴다. 최민수는 육성재와 양세형을 이끌고 벌칙으로 방독면을 꺼내놓으며 화생방 훈련을 제안했다.
최민수는 '진짜사나이'때처럼 "나는 너희 사부이기 때문에 안 쓸 것"이라며 방독면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최민수는 촬영하고 있던 제작진까지 내보냈고 철저하게 내부를 폐쇄했다. 그렇게 양세형과 육성재, 최민수의 실제 화생방 훈련이 시작됐다. 육성재와 양세형은 방독면을 쓰지 못하게 하는 최민수의 모습에 혼란스러워했다. 마침내 방독면 착용을 허락하자 양세형은 동생 육성재부터 챙겨주고 침착하게 방독면을 썼다. 연기가 방안에 가득차자 최민수도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그토록 의연했던 최민수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끝으로 이날 방송이 마무리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집사부일체'는 20세~49세 젊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2049 타깃시청률 3.7%, 가구 시청률은 8.8%, 분당 최고 시청률은 9.3%(수도권 2부)를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