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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부족 KT. 이강철 감독은 1차지명 전용주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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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전용주를 지켜볼 계획이다."

KT 위즈의 올시즌 마운드의 숙제중 하나는 왼손이다. 왼손 투수가 부족해졌다. 지난해엔 선발진에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와 금민철이 있었지만 피어밴드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새로 데려온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우완 투수라 선발진에 왼손 투수는 금민철만 남게 됐다. 금민철이 FA라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지만 계약을 한다고 가정하면 왼손은 1명뿐이다.

불펜진에도 왼손 투수가 부족해졌다. 지난해 KT 불펜에선 심재민과 홍성용 정성곤 윤근영 등이 왼손 투수로 활약했다. 이 중 좋을 활약을 보였던 심재민(44경기 4승5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61)이 군입대했고, 홍성용(56경기 2승1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5.40)은 은퇴하고 지도자로 새 인생을 시작했다. 왼손 강타자가 많은 KBO리그에서 왼손 불펜 투수는 꼭 필요한 상황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왼손이 부족한 게 문제"라면서 올해 1차지명으로 입단한 신인 전용주를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전용주는 안산공고를 졸업하고 계약금 2억원을 받고 올해 KT에 입단하는 신인이다. 1m88의 큰 키를 자랑하는 전용주의 장점은 컨트롤이다. 최고 145㎞를 찍었다는 전용주는 평균 구속은 140㎞ 내외로 알려져 있다. 공은 그리 빠르지는 않지만 컨트롤과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아 1차지명을 받았다.

이 감독은 "선발에 왼손이 부족하다"면서 "전용주가 공을 빠르지 않은데 컨트롤이 된다고 하더라. 올시즌 불펜에서 중간계투로 활용하고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이후 선발로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KT는 2차 1번으로 지명한 해외파 이대은을 선발로 기용할 예정이다. 전용주가 불펜에서 제 역할을 한다면 올해 신인 농사는 나쁘지 않을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