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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V리그, 남자부도 여자부도 역대급 순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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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순위 싸움이 매우 치열하다.

어느덧 중반을 넘어선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남자부, 여자부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역대급' 순위 싸움이 한 몫 하고 있다. 지난 시즌도 상위권 경쟁을 치열했다. 남자부에서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대한항공이 나란히 22승14패를 기록했다. 승점과 세트득실률에서 순위가 갈렸다. 포스트시즌에선 대한항공이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을 차례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도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이 똑같이 21승9패를 기록. 도로공사(62점)가 승점 1점차로 기업은행을 제쳤다. 결국 챔피언결정전에서 두 팀이 만나 도로공사가 우승했다.

올 시즌은 더 치열하다. 남자부는 9일까지 대한항공이 승점 46점으로 1위. 현대캐피탈이 45점으로 2위, 우리카드가 38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화재(35점), OK저축은행(32점)도 희망은 있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6위에 머물렀더 우리카드의 반등이 눈에 띈다. 신영철 감독 부임과 함께 버티는 힘이 생겼다.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으며, 트레이드로 데려온 세터 노재욱이 팀을 바꾸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의 주축 선수들이 지친 사이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도 맹추격하고 있다. 쉬운 경기가 없다. 최근에는 셧아웃 승리를 찾아보기 힘들다. 현재 진행 중인 남자부 4라운드에선 풀세트 접전이 13경기 중 7경기나 나왔다. 최하위 한국전력도 시즌 초반처럼 마냥 승점을 내주는 팀이 아니다.

여자부는 상위 4팀이 촘촘히 모여있다. 1위 흥국생명이 승점 38점을 기록 중인 가운데, GS칼텍스(37점), 기업은행(35점), 도로공사(31점)가 뒤를 잇고 있다. 흥국생명과 4위 도로공사의 차이는 단 승점 7점 차. 9일 경기에서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대2로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 그러나 FA 시장에서 센터 김세영과 레프트 김미연을 영입하며 단숨에 우승 후보가 됐다. 외국인 선수 톰시아가 제 몫을 해주고 있고, 공격 자원이 늘어나면서 주포 이재영의 부담이 줄었다. 이재영은 공격과 수비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4위였던 GS칼텍스도 도약했다. 알리와 이소영이 착실하게 공격을 이끌고 있다. 세터 안혜진도 이고은과 역할을 배분하면서 활약 중이다. 리베로 이나연이 이탈했지만, 최근 3연승을 질주 중이다. '봄 배구' 단골 손님인 기업은행도 꾸준하다. 최하위로 뽑은 외국인 선수 어나이(477득점)가 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리베로 박상미가 주축으로 올라섰고, 김희진도 살아나고 있다.

V리그 순위 싸움은 시간이 흐를수록 미궁으로 빠져 들고 있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