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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한해 심판수당 총 18억, 최고 주심 7000만원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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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행정'을 추구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내부 자료를 공개했다. 2018년 한해 동안 K리그에서 활동한 심판들(주심 30명, 부심 25명)에게 지급한 수당 금액을 발표했다. 수당 총액은 약 18억원에 달했고, 작년 한해 VAR(비디오판독) 시행 등 심판 및 판정 관련 정책에 투입한 예산은 총 50억원에 육박했다.

K리그1(1부)의 주심 1인당 연간 평균 배정 경기수는 26.6경기(대기심 배정 경기 포함), 평균 수당 수령액은 약 6000만원이었다. 부심의 경우 1인당 연간 평균 배정 경기수는 35.8경기, 평균 수령액은 약 3800만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수당을 받은 심판은 주심 7040만원, 부심 4300만원이었다.

프로축구연맹은 한 시즌을 주부심 55명으로 치른다. 이 심판들의 수당 수령액에 차이가 발생하는 건 경기 배정수가 다르기 때문에다. 심판들은 라운드별로 평점을 매긴다. 이 과정에서 오심 등으로 낮은 점수를 받을 경우 다음 라운드 경기 배정에서 누락될 수 있다. 경기 배정수가 적을수록 누적 수당이 적어지는 건 당연하다.

한국 프로야구(KBO) 심판 최고 연봉이 1억원을 돌파한 지 오래다. 프로축구에 비해 배정 경기 수가 상대적으로 많다. 경력 20년 이상의 팀장급 심판들이 연봉 1억원 이상을 받고 있다.

현대축구에서 심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심판의 직업적 매력이 부각되면서 K리그 심판에 도전하는 '심판 꿈나무'도 증가하는 추세다. 비단 어린 꿈나무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평생 그라운드를 누빈 현역 K리그 선수들에게도 심판은 매력적인 직업이다.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프로선수 심판육성 교육을 통해 3급 심판 자격증에 도전, 은퇴 이후의 삶을 계획하는 선수들도 있다.

K리그 심판이 되기 위해서는 대한축구협회(KFA) 1급 심판 자격증 취득, 내셔널리그(실업축구) 및 K3 리그 등에서의 경험을 통해 자격을 인정받아야 한다. 다양한 강습회와 훈련을 통해 지식과 경험을 쌓아야 K리그 심판으로 거듭날 수 있다.

한 번 심판이 곧 영원한 심판인 것은 아니다. K리그 심판들은 심판 자격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체력 테스트와 평가 시험, 고과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2017년 도입된 VAR 심판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승인 절차도 빼놓을 수 없다. 뿐만아니라 매 시즌 종료 후에는 연간 평가결과를 종합해 K리그1(1부), 2(2부)와 아마추어의 심판의 승강도 이뤄지고 있다.

심판은 육성 만큼 교육도 필요하다. 판정 정확도 향상과 심판 역량 강화를 위해 동하계 전지훈련을 포함, 연간 10회 심판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올해는 'K리그 심판 교육관리 시스템(KRMS)'을 활용한 영상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