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수비? 상대 보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한결 같았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 2019년 UAE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후반 22분 터진 황의조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이겼다. 사상 첫 아시안컵에 나선 필리핀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하고 고전하던 한국은 가까스로 승리를 챙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전까지 한국은 필리핀을 상대로 7전승을 거뒀다. 다득점으로 이겨야 하는 필리핀을 상대로 1골에 그치며 조 1위 통과 목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은 같은 날 키르기스스탄을 2대1로 제압한 중국에 다득점에 밀리며 C조 2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12일 알 아인에서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는 예상했던대로 진행됐다. 우리는 했던데로 경기 지배하고 컨트롤 하려 했다. 상대는 내려서 플레이를 했다. 그래서 우리는 공간을 창출하지 못했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득점을 한 후에는 공간이 생기며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공정한 결과였다. 중요한 경기에서 이겼다"고 했다. 앞으로 상대할 밀집수비에 대해서는 "상대가 어떻게 하느냐가 아니라 우리 전략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수비적인 팀을 만나서 공간이 없을때 어떻게 풀어갈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경기 총평은.
▶오늘 경기는 예상했던대로 진행됐다. 우리는 했던데로 경기 지배하고 컨트롤 하려 했다. 상대는 내려서 플레이를 했다. 그래서 우리는 공간을 창출하지 못했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득점을 한 후에는 공간이 생기며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공정한 결과였다. 중요한 경기에서 이겼다.
-밀집수비를 처음으로 상대했는데.
▶다음 경기들이 오늘 경기와 비슷한 양상으로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상대 분석을 마쳤다. 상대가 필리핀처럼 수비적으로 나올 수 있지만, 지금 우리 조 상황을 보면 두 팀이 승점 3점을 기록 중이다. 아무래도 2차전에서 팀들이 다른 방법으로 나올 수 있다. 키르기스스탄이 승점을 쌓으려고 할 것이다. 상대가 어떻게 하느냐가 아니라 우리 전략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수비적인 팀을 만나서 공간이 없을때 어떻게 풀어갈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
-기성용의 상태는.
▶정확하게 어떤 상태인지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 의무팀의 최종 진단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경고가 많은데.
▶경고도 경기의 일부다. 물론 심판판정의 기준이 애매했다. 이 용의 경우, 첫번째 경고는 아쉬웠다. 이것도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 경고 받은 선수들에 대한 걱정보다는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지가 중요하다.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 승점을 챙겨야 1차 목표인 조별리그 통과를 이룰 수 있다.
-아직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인데.
▶일단 우리 선수들이 처해 있는 상황이 다르다. 아시아 리그에서 뛴 선수들은 시즌이 종료됐고, 유럽리그에서 온 선수들은 시즌 중이다. 이들의 몸상태를 같은 레벨로 맞추기 어렵다.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했다. 오늘은 좋은 템포로 이끌었다. 수비적인 팀을 상대로 하기 어려웠다.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거나, 전환에서 체력소모가 있었다. 컨디션 문제는 없었다. 앞으로도 없을거다.